광주 광덕고등학교(교장 이인형‧사진)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하여 39명의 다양한 전문직업인을 초청하여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5월 16일 열린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행사는 2011년부터 올해 4년 째 매년 해오는 행사로 학생들이 직업과 전공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간접체험 할 수 있는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여,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자 했다.

39명의 전문 직업인은 학보모 29명, 동문 3명, 지역사회 인사 7명 등으로 구성되어 전문의, 교사, 공무원(행적직, 검찰직, 세무직, 교육행정직, 보건의료직), 사회복지사, 건설회사 CEO, 성악가, 문화재보존 전문가 등이 각계 내로라하는 직업군이 참여하였다.

강사를 섭외함에 있어서는 학부모의 참여가 높고, 직업별로 부족한 분야는 개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동문이나 지역사회 인사를 추천받는 경우도 있다.

이날, 행사는 전 학년 대상으로 창의체험 진로시간을 이용해 각자 학생들이 관심이 있는 직업군을 선택해 각 분야별로 강사와 모둠을 이룰 수 있도록 형성했다. 학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직업군은 기계공학 분야, 건축분야였다. 광덕고 학교 특성상 자연계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였다.

반면, 예술이나 언론 쪽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 학생들이 많았다. 4월초에는 섭외 당시 약속했던 2명의 직업군 가운데, 불참했던 사례로 KBS기자와 소방관님이 있었는데 당시 세월호사건과 관련하여 바쁜 일정이 겹쳐 부득이 하게 불참됐다. 이에 기자직과 소방관직을 선택했던 학생들을 설득해서 다른 분야로 이동시키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여러 직업군 강사가 참여한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었던 강사를 꼽는다면, 동문 선배로 경찰대 학생회장 출신인 경찰공무원 분야의 유용규 강사였다. 재치 있는 말솜씨는 물론 드라마와 차별화 된 현직 생활의 경험을 아주 생생하게 들려줌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의학분야의 직업군을 체험했던 3학년 류건우 학생은 “의학분야의 세부적인 정보와 실질적인 의사들의 세계를 접하고 나니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타 학교에서도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자주 진행되어 오고 있다. 하지만 광덕고는 1,100여 명의 학부형이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전문직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서 예산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도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학생들에게 간접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행사의 전문성을 높여주었다.

직업 전문가와 학생들의 충분한 질의응답 시간 후에는 학생들이 체험보고서를 작성하는 식으로 약 2시간의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정준모 교사는 “이번 행사가 조금이나마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이해하고 장차 진로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며 “용기내어 학생들을 위한 특강에 참여해주신 학부모님과 동문, 지역사회 인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이인형 교장은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직업 전문가들로부터 진로 및 진학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광덕고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듣고 싶었던 직업인 특강을 1개로 한정한 점에 대해 앞으로 시간을 좀 더 확대하여 교대로 다른 직업인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광덕고는 전국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참다래’(참여, 다양, 내가 주인공이 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주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