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도착 했어요”
“그래 잘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거라”
얼마 전에 전학 온 경수와 아침에 카톡한 내용입니다. 한 달 동안 학교에 도착하면 카톡을 보내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그 동안 늦잠을 자서 매일 늦게 일어나 지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속한 것이 매일 아침에 교문에 도착하면 카톡을 하기로 했는데, 일주일 째 약속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경수는 지방에서 전학을 왔습니다. 학교생활이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학교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자퇴를 하려고 했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환경을 바꾸어 보려고 전학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키가 아주 크고 단정한 머리를 한 경수는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태도도 아주 좋았습니다.
어색해 하는 경수와 팔씨름을 했습니다. 등치가 큰 것에 비해 팔을 잡는 순간 어린애로 변했습니다.
먼저 경수에게 원하거나 해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있는 대로 써 보도록 했습니다. ‘의지가 약하다.’ ‘소심하다.’ ‘부정적이다.’ 각각의 내용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것에 대한 느낌을 다시 쓰도록 했습니다. ‘의지가 약하다’는 부정적인 느낌이라고 합니다. 다시 해결하고 싶은 문제 중에 하나만 고르도록 했습니다. 부정적인 것을 선택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경수와 부정적인 것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는 비록 부정적으로 생각을 해서 나를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 인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깊이 사랑합니다.”라는 문장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가장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을 끄집어 낸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불편해하고 피했던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기를 어려워합니다. 청소년 상담의 효과가 좋은 것은 불편한 감정을 직면하는데 마음이 열리게 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수와 반복해서 핵심감정으로 만들어진 문장을 손가락을 모아 손날을 두드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감정 변화의 척도를 측정하였더니 7에서 4정도로 떨어지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합니다.
마음이 편해 진 경수는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을 외갓집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그때를 한마디로 불안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은 친구들로부터 폭력을 당한 아픈 기억을 또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쌓인 것이 무기력으로 변해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자주 결석을 하고 결국은 학교 다니는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경수의 꿈은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살면서 가장 도움 받은 사람으로는 엄마라고 합니다. 그리고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 과거에 대한 두려움을 게으름으로 표현을 합니다. 이 두려움의 치료제는 지속적인 관심과 작은 쉬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공으로 경험 할 수 있게 행동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진행자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 있는 종이를 미리 만들어 놓습니다.
- 예를 들면 동그라미와 삼각형이 만난 것 등등
2. 참가자 중 한 사람에게 그림을 줍니다.
- 처음에는 진행자가 그림을 설명을 하고 설명을 들은 사람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다.
- 진행자는 말을 할 수 있지만 몸짓은 하지 못합니다.
- 일정 거리를 두고서 설명을 해야 합니다.
3. 활동 마다 진행자를 바꾸어 실시해 봅니다.
4. 활동을 마치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소통 방법을 실제로 연습해 보는 것입니다. 집단 활동과 개별 상담에 사용하여도 좋습니다. 그림은 쉬운 것부터 난이도 있는 것 까지 여러 장을 준비를 합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한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방승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