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 방화동에 위치한 한서고등학교(교장 남상일․사진)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권장하는 7560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사제동행 개화산 둘레길 걷기를 실시했다. 한서고 학생들은 평소에 사제동행으로 함께 걷고 산행하는 시간을 통해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선생님들과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땀 흘리는 보람된 시간을 자주 갖고 있다. 스승의 날 둘레길 걷기대회를 통해 친구들과 손 잡아주고, 옆 친구들을 격려하며 협동정신과 반끼리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선생님과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는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는 운동하고 걸으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정을 나눴고 또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전국적인 슬픔에 동참하는 의미로 전 교사와 학생들이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함께 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남상일 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걷기대회 행사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기초체력증진에도 효과가 있고 선생님과 함께 걷는 시간이 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서고등학교는 매년 학생들을 위한 다양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지난 9일, 2학년 학생 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복지 지원사업인 ‘밤샘책읽기대회’는 15회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저자와의 진솔한 만남을 가지며 “공감과 희망”을 얻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책에 집중하는 모습과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긍정적인 분위기, 독후감 쓰기를 통해 한서고 학생들의 독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 의미 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년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활동을 연계하여 텃밭 만들기와 고구마 심고 가꾸기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수확한 고구마로 요리실습 시간을 갖는 등 노동의 가치를 이해하고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유용한 시간이 되고 있다. 아이들은 힘든 줄도 모르고 숨바꼭질 하듯 고구마를 캐며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담아냈고, 다양한 음식을 만들고 맛을 보는 행복한 수업이 이뤄졌다.

한서고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와 ‘독거어르신께 쌀 전달하기’ 등의 봉사활동도 매년 실시하며, 성폭력 예방교육, 맞춤식 진로․직업, 인터넷 과다 사용 예방교육 등 창의적이고 함께 현장을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남 교장은 “최근 학생 회의실을 학생 휴게실로 바꿨다”며 “학생들이 종종 모여 서로 생일파티도 하고, 1대 1 멘토링이 이뤄지는 등 아이들이 정을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전했다. 순수하고 서로를 챙길 줄 아는 아이들 덕분에 활기차고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