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에서부터 9일 강릉 연곡초(교장 최용식‧사진)에서는 의형제 학급을 맺고, 생태 텃밭을 가꾸는 시간을 가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연곡초는 학교용지가 넓다는 이점을 이용해 몇 년 전부터 학교 뒤편 실습지에 생태 텃밭을 이용해오고 있다. 농촌 지역 학교에서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심 끝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고구마, 옥수수, 배추, 고추 등의 모종을 직접 심어보았다. 비료나 농약의 사용이 없고 체험활동 시간 이외에도 아이들이 수시로 가꿀 수 있도록 했다. 의형제 학급은 오성과 한음(6-1·3-1), 채소 특공대(6-2·3-2), 채소이야기(5-

1·2-1·2-2) 형님과 아우(4-1·1-1), 독수리 의형제(4-2·1-2) 총 5그룹으로 직접 밭의 이름을 짓고 텃밭 앞에 명패를 박았다.

텃밭의 자발적인 관리로 형이 동생을 데리고 “오늘은 풀 뽑으러 가자“고 하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접 물도 주는 등 남다른 우애와 텃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봉난 교사는 “이렇게 직접 재배한 농작물은 아이들 급식에도 이용된다”며 “점심 급식에 직접 기른 채소가 올라오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먹고 남기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고추, 옥수수 등 익는 시기가 같아 양이 남을 때는 개별적으로 집에 가져가는데 아이들이 싸가는 것을 그렇게 좋아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텃밭을 가꾸면서 전체적으로 밭을 갈고, 비닐 씌우고 하는 작업은 학교에서 지원해주며 아이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작물을 재배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산교육이 이루어졌다.

연곡초는 형제 학급에서 자유롭게 각 텃밭을 맡아 작물을 키워봄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형제 없이 혼자 자라는 아이들에게 보살핌과 양보 등을 통해 따뜻한 형제애를 느끼게 하며 협동심도 기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