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띄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아담하게 위치한 서울성원초등학교(교장 박영애․사진)는 지난 8일, 교내 꿈누리 도서관에서 ‘효․공경 행복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독거 어르신이 함께 한 자리에 모인 뜻 깊은 자리였다. 아이들에게는 효․공경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손자손녀 같은 아이들의 재롱과 정성을 보며 어르신들도 따뜻한 어버이날을 보냈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교장선생님 축사에 이어 5학년 학생들은 이날 참석하신 학구 내 독거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손수 작성한 편지를 읽어드리며 어깨를 주물러드리기도 했다. 방과후학교 부서와 4~6학년 학생들은 바이올린, 오카리나 등 악기연주와 다양한 공연을 펼치며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놀람 교향곡, 에델바이스, 아리랑, 어머님 은혜 등 다양한 느낌의 음악과 풍물놀이, 음악줄넘기, 단소 연주 그리고 방송 댄스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꿈과 끼를 표현했다. 학부모들도 온 정성으로 일정을 도왔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모두가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하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 등 색색가지로 만들어진 초대장들과 카네이션이 눈길을 끌었고, 직접 만든 편지와 새겨놓은 이름들이 아이들의 순수함을 그대로 담아 놓은 듯 했다. 점심식사 후에는 한분 한분께 기념품 전달이 있었다.

성원초 박영애 교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르신을 공경하고 효(孝)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정과 가족의 따뜻함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성원초등학교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운동장 달리기를 한 후, 교실에 들어가 선생님과 함께 아침 독서 시간을 갖는다. 또한 ‘1인 1악기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1․2학년은 실로폰, 3․4학년은 리코더, 5․6학년은 단소를 배운다. 영어시간에는 포켓북을 활용하여 생활영어를 익히며 ‘영어 드라마 페스티벌’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한 가지 서울성원초등학교의 자랑이 있다면 새로 신축한 도서관이다. 넓고 분위기도 아이들에게 맞춤으로 잘 조성되어 있어 도서관 개관 후 도서 대출량도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요즘 이웃사랑과 어른공경,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갈수록 적어지고 있는데 성원초등학교처럼 작은 실천이지만 큰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고, 관심과 사랑으로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는 하나의 씨앗이 되고자 노력하는 학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박교장은 “이번 ‘효․공경 행복 나눔’ 행사를 시작으로 교육복지 특별지원학교 사업과 연계하여 소외된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복지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교사, 학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만큼이나 학생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미래의 주인공인 이들의 희망과 열정으로 인해 주변이 함께 밝아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