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전학 온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후속 상담이 계속해서 이루어 졌습니다. 그 동안에 했던 간단한 전학 절차를 밟은 것과 아이에게 내면을 바라보는 자기와의 테이트 상담이 이루어 진 후 학교 적응을 비교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보는 것은 전학 오기 전과 후의 출결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는 담임선생님 의견입니다. 그리고 개별상담을 하게 되면 아이가 무엇 때문에 힘들었고, 어떤 요소 때문에 잘 적응하는지에 대한 학교적응 변수입니다.

 두 번째로 만난 경아는 표정이 아주 밝은 모습으로 상담실에 들어왔습니다. 매번 느끼는 바이지만 유독 전학 온 아이들 대부분 인물들이 참 잘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에 전입상담한 남학생도 마치 영화배우처럼 인물이 좋았습니다. 이번에 만난 경아도 밝고 예쁜 얼굴이었습니다. 작은 키에 단발머리로 피부가 맑고 하얀 얼굴이었습니다. 처음 전입 절차 중에 보았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얼굴로 변해 있었습니다.

 경아와 “동전 업다운” 모험놀이 상담을 했습니다. 동전을 손바닥에 감추고 동전이 어느 손에 있는지를 알아맞추는 활동입니다. 이 활동의 포인트는 단순한 재미와 동전을 찾을 때 순간 느끼는 성취감입니다. 그리고 실패했을 때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실패를 인정하고도 상처 받지 않고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활동을 통해 경험 하는 것입니다.

 경아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물었습니다. 자신은 밝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특히 요즘 학교생활이 재미있어서 항상 잘 웃고 다녀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전에 다녔을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친구들 사이가 좋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친구와 편해져서 재밌고, 선생님들이 좋아서 매시간 재미있다고 합니다.

 경아는 아주 밝은 얼굴로 긍정적인 말들을 했습니다. 상담하는 나도 기분이 덩달아 좋았습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다시 물었습니다. 해결하고 싶거나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미용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학교 다녀서 직업학교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미용쪽은 아직 잘 모르지만 재미있을 것 만 같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정말 보람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전 학교에 다닐 때는 지각도 많이 하고 조퇴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학교를 잘 다녀서 보람차다는 말을 덧 붙여서 말했습니다.

경아에게 살면서 가장 도움 받은 사람으로는 엄마와 언니라고 합니다. 특히 언니는 내가 미용쪽으로 진로를 정했을 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어서 고맙다고 합니다. 반대로 살면서 이 부분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자신은 자존심 때문에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생각은 이게 아닌데 반대로 행동해서 친구들과 많이 다투었다고 했습니다.

 자존심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떠나보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항상 자존심 때문에 친구들과 멀어지고 아쉬웠던 일에 대해 그리고 그로인해 멀어졌던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떠나보냈습니다.

 경아는 자신의 미용사 꿈을 위해 늦은 만큼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학교를 알아보고 학교에서 배운 것을 친구들에게 실습을 한다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재미있으며 뭔가 해결된 것 같다며 좋아 했습니다.

 경아와 상담을 마치면서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로 바꾼 모습의 결과로
 첫째는, 얼굴이 밝아 졌으며,
 두 번째로 확실하게 피부 색깔이 투명해 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사용하는 단어가 확신에 차 있으며 뭔가 하고 싶은 동기가 부여 되어 있습니다.
 담임선생님도 같은 의견!!!

◆ 이렇게 합니다.

1. 두 사람씩 짝을 만듭니다.
2. 선생님은 미리 100원짜리 동전을 여러 개 준비를 합니다.
3. 팀별로 100원짜리 동전을 나누어 줍니다.
4. 규칙을 설명을 합니다.
  - 먼저 한 사람이 동전을 잡습니다.
  - 그리고 앞사람 눈을 감게 합니다.
  - 그런 다음 양 손 중 한쪽 손에 동전을 감춥니다.
   (책상 바닥을 치며 동전을 감춥니다)
5. 동전을 감추고 나서 앞 사람 눈을 뜨게 하고 동전이 어느 손에 있는지 맞추는 것입니다.
 - 한 사람이 세 번 하고 역할을 바꾸어서 실시를 합니다.
6. 파트너와 실시를 한 다음 네 명이 한조가 되어 실시를 해도 됩니다.
7. 활동을 마치고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관찰력과 집중력과 관련이 있으며, 또한 사람의 마음을 여는 활동에도 사용하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책상위에서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시간은 10분, 장소는 교실,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방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