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1년간 위탁했던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였습니다. 일반 중,고등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길게는 1년, 짧게는 육 개월 동안 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이번에 주로 상담 한 아이들은 잦은 교내 흡연으로 위탁 되었던 학생들입니다.

 궁금했습니다. 잘 생활을 했는지, 다시 대안학교에 다니고 싶어 하는지 등등. 대부분 아이들은 대안학교 보다는 일반 학교를 다니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다르게 학교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은 변화가 없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사실 만나보면 모두 참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정민이는 흡연으로 인해 교칙을 위반해 퇴학 처분을 대신해서 위탁기관에 간 경우입니다.

 정민이는 상담실에서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얼굴에 “나는 착하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앉아 있는 모습에서는 위축되고 자신감 없는 모습이며, 손가락 끝에서 약간의 떨림이 보였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하고 난 후 먼저 팔씨름으로 시작했습니다. 팔에 힘이 없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팔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서로 이기려고 한참을 씨름을 했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힘이 아주 강했습니다. 팔에 힘을 주는 순간부터 위축되어 보이던 얼굴에 살짝 흰이를 드러내 보였습니다. 웃는 모습에 나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어서 바로 서로 발등을 밟는 활동을 자리에서 일어나 실시했습니다. 소극적인 아이일수록 몸을 사용하는 활동이 마음을 여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 다시 한번 증명 되었습니다. 

  정민이는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담배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피웠다고 합니다. 요즘은 술도 먹는다고 합니다. 술을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담배도 피게 된다고 합니다. 동네 형들이 권하면 안 먹을 수가 없다고 고개를 숙이며 말을 하네요.

 정민이에게 정말 해결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돈과 건강이라고 합니다. 돈과 건강에 대한 느낌을 물었는데, 좋은 느낌이라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살면서 가장 좋았던 적이 언제 였는지도 물었습니다. 요즘 아빠가 몸이 불편해 요양 중인 정민이는 아빠와 놀이공원 갔을 때가 제일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반대로 가장 해로운 시간은 술, 담배, 경찰서에 갔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술을 먹는 것이 정말 후회되고 걱정된다는 말도 하였습니다.

 술과 담배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지금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활기차가 건강도 좋아 질 것이며, 다툼도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눈을 감고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고 그것을 떠나보내는 감정으로 자유로워지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완벽한 보살핌을 받았다고 가정한다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축구선수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가계를 차려서 사장님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로 술을 절제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참 마음 아픈 약속입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기분이 좋아 졌다며 배시시 웃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고 나니 답답한 것이 없어진 것 같다고 합니다.

 정민이는 자신을 마음이 여리고 진실적인 사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착하고 착한 정민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무기력한 말을 반복 합니다. 이젠 몸에 심리적 무력감과 어린 시절 사랑 받지 못한 결핍이 만나 치명적인 회피로 작용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득 문득 웃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가능성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2. 두 명씩 짝을 만듭니다.
3. 먼저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합니다.
  - 1단계 하고 싶은 말을 적습니다.
  - 바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3. 2단계 잠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봅니다.
4. 3단계 상대방에게 이익이 될 만한 것을 생각나는 대로 종이에 써봅니다.
 - 여러 가지 경우를 가지고 연습을 해봅니다.
 - 전달할 문장을 만듭니다.
 - 들은 사람의 느낌을 물어 봅니다.
5. 파트너를 바꾸어 가며 실시를 해 봅니다.
6. 활동을 마치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정답이 없습니다. 내성적인 아이들이나, 말을 거칠게 하는 아이들에게 사용하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선생님은 미리 몇 가지 예를 들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교실,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방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