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상록중학교(교장 김은숙․사진)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주고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프리허그데이’를 매달 한 번씩 실시하고 있다.

올해 첫 ‘프리허그데이’는 지난 6일 상록중학교 정문에서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10분까지 20분간 열렸으며, 상록중학교 전 교사가 등교하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작년에 새로 부임하신 교장 선생님의 아이디어로 시도된 ‘프리허그데이’는 신학기가 시작된 후, 아직은 학교가 낯선 친구들에게 선생님들이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 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시작됐다. 선생님들이 인형복을 입고 교문 앞에 서서 쵸코파이를 나눠주는 등 항상 권위적이라는 선생님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처음에는 인근 학교에서 인형복이나 여러 장비들을 빌려와서 시작을 했지만, 점점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장비들도 구입하고 매달 정기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현장에 있었던 선생님들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낯설어하고 쑥스러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이 먼저 더 다가와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전했다.

첫 ‘프리허그데이’를 시행하던 날 상록경찰서,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학교폭력예방캠페인’도 진행했다. 어깨끈을 두르고 피켓을 홍보하며 학교폭력 예방, 친구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행복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활동했다. 이날 ‘프리허그데이’ 행사를 보고 상록경찰서 경찰관들도 함께 흐뭇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8시 20분 아침자율학습시간 전까지 행사가 진행됐고, 교실에 들어가서는 ‘짝꿍 안아주기’로 이어져 친구들과도 하나가 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김은숙 교장은 “우리나라의 희망이고 꿈인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 살갑게 대하는 일의 시도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무거운 가방만큼이나 인생의 굴레를 시작하는 첫 스타트 시점에 있는 학생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대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폭력성이 강한 학생들에게 사랑과 온정을 나눠주고 상처 받은 학생들에게 위안과 편안함을 주며,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교사와 하나 되는 따뜻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록중학교는 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로 선정됐다. 2016년부터 시행 예정에 있다. 또한 안산에 있는 29개 학교의 대표들이 참여해 진행된 ‘진로캠프’를 주최하기도 했고, 39개의 직업을 소재로 한 직업특강, ‘부모님 직업체험’을 실시하는 등 진로교육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교육복지우선사업’을 통한 지원비로 다양한 활동들도 펼치고 있다.

매달 시행될 ‘프리허그데이’ 행사를 통해 상록중학교 학생들이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아 친구들과도 더 가까워지고, 나아가 학교폭력 없는 사이좋은 학교를 만들어가는 선두주자가 되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