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게 하는“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자퇴, 퇴학했던 아이들이 다시 복교를 하고 싶다는 상담이 많았습니다. 학교를 떠나게 된 이유가 다양합니다. 학교 부적응이 비중이 높았습니다. 사유로는 상급 학교로 진학하면서 학습 능력이 부족하여 학교에 다니는 의미를 못 찾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잠을 자게 되고, 선생님들로부터 지적을 당하는 것을 반복하다가 자퇴를 하게 됩니다. 학교를 떠난 아이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그렇게 가보고 싶어 하는 어른 사회를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장이라도 있어야 대접을 받는 다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상담실을 찾은 현정이는 동그란 얼굴에 앳된 모습입니다. 여러 번 전학과 퇴학을 반복한 아이의 표정치고는 너무나 밝아 보였습니다. 왜 다시 학교를 다니고 싶은지를 물었습니다. 2년을 놀아보니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중졸은 좋은 아르바이트도 구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고등학교라도 졸업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자신이 정말 해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있는대로 쓰도록 했습니다.
해결하고 싶은 것 중에 베스트 1위를 뽑는다면 무엇인지 다시 물었습니다. 내용을 한참 동안 본 후에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에 동그라미를 그렸습니다.
다시 어릴 적 가장 불안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것을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이어서 가졌습니다. 창문에 비치는 초등 달밑에서 고개를 숙이고 TV보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그러면서 어릴 적 항상 버려질까봐 두려웠다고 합니다.
반대로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왼손으로 항상 밝았던 어린 나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너도 분명히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대화를 했습니다.
현정이의 꿈은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부족한 것은 공부와 친구라고 합니다. 그 동안 너무 의지가 없었으며, 이제 자신을 갖겠다고 합니다. 내 얘길 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고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도록 잘 해보겠다고 하면서 상담을 마쳤습니다.
현정이는 어릴 적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부모님과도 떨어져 살았으며, 경제적으로 힘든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런 것들이 마음속에 불안으로 자리 잡아 집에서 매일 잠을 잤다고 합니다. 불안은 유아기에 엄마로 부터 일관성 있게 사랑을 받지 못해서 생긴다고 합니다. 불안은 타는 장작과도 같습니다. 계속해서 불안해하게 되면 더욱더 타오르지요. 조용히 불안을 수용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내 것임을 알게 해주면 불안은 시간이 지나면서 숯불이 되어 추워지는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됩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먼저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1주 정도 시간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 개별 상담인 경우는 더욱 개별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종이에 쓰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2. 그런 다음 두 사람씩 짝을 만듭니다.
- 두 사람이 등을 대고 일어서게 합니다.
- 파트너를 바꾸어 실시를 합니다.
3. 두 사람이 성공을 하고 나면 이어서 네 사람이 등을 대고 일어서는 작업을 합니다.
4. 4명이 성공을 하고 난 후에 다음의 질문을 해 봅니다.
-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 가장 해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
5.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을 개별 상담에 사용을 하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사전에 참가자들에게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면 더욱 알찬 활동이 됩니다. 참가자가 등을 대고 일어나는 활동을 할 때 이성간에는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넓은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방승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