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보여주는 오케스트라 “그대, 꿈꾸라” 공연이 지난 11일 저녁 7시, 인천원당초등학교(교장 심오식․사진)가 마련한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13년 단원모집으로 시작한 윈드오케스트라 공연은 그동안의 꾸준한 연습 결과를 보여주는 감격의 첫 연주회였다.
인천시 외곽지역에 위치한 원당초의 윈드오케스트라는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은 한 선생님의 트럼펫 동아리 지도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45명의 단원이 구성되었고, 앞으로 22명의 단원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원당초 윈드오케스트라는 각종 예식 음악을 연주하고, 시범 연주를 선보였는데, 이번 1기 단원들의 졸업과 6학년 졸업식을 기념하여 “그대, 꿈꾸라”라는 주제 아래 연주회를 열기로 하였다. “그대, 꿈꾸라”는 새롭게 갖게 된 음악에 대한 꿈과 평소 다양한 영역에서 보여주던 원당초 학생들의 소질과 끼를 더욱 발전시켜 펼쳐 보이기를 소망하는 마음이다.
이번 연주회에는 클라리넷, 플롯,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호른, 유포늄, 튜바, 타악기에 이르는 다양한 악기가 참여했으며, 그동안 학생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연습에 매진하였는지가 음악으로 느껴져 고스란히 감동이 됐다. 강당 가득 마련된 좌석은 자녀와 함께한 학부모님과 인근 지역 관객들로 가득 찼고, 아프리카 심포니,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 G선상의 아리아 등은 성인연주자들만큼의 열정과 정성이 담겨 있었다. 특히 14일 졸업을 앞 둔 6학년 단원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연주회라는 아쉬움이 크기도 했다.
곡이 끝날 때마다 응원과 감탄을 담은 박수소리가 우렁찼다. 중간마다 사회자가 연주곡을 설명해주면서 내는 퀴즈에는 상품도 푸짐했다. 1년간 오케스트라를 담당한 조진성 교사는 “그동안 학생들이 방학도 없이 연습하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면서 “오늘의 아름다운 연주가 그 보답인 거 같다”고 전했다. 또한 연주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동안 연습이 힘들기도 했었는데 갈고 닦아지는 나의 악기소리가 보람을 느끼게 했다”며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너무나 감사하다”라면서 감동을 표현했다.
새로운 3월의 시작을 알리는 원당초 학생들의 공연에서처럼 학생들의 꿈이 점점 더 커지고 여물어가는 한 해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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