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사람들에게 반복할 수 있는 동기를 찾아 주는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학교를 왜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청소년들에 대한 상담 의뢰가 많았습니다. 무단결석이 50일이 지나, 퇴학, 자퇴 등 주변에서는 걱정이 태산인데 정작 본인은 무표정한 준호. 모든 것이 짜증스럽다는 말투에서 보면 산티아고 걷기 명상 다녀 온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답답한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면서도 그저 아이를 믿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며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상담실에 들어오는 준호는 깔끔한 얼굴이지만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준호를 가로막고 있는 그림자는 무엇일까요. 무표정한 준호와 팔씨름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팔을 잡는 순간 어! 당황하는 표정입니다. 그리고는 바로 반사적으로 팔에 힘을 주면서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왔다 갔습니다. 그림자 하나를 벗어 던지는 순간입니다.
준호에게 가장 해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선생님들과의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옛날에 싸웠던 친구와 화해하고 싶다. 엄마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의 말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어서 각각의 문제에 대한 느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선생님들에게 대들었던 것이 후회가 되고 부끄럽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그동안 거짓말을 많이 했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준호에게 지금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이 다 해결되고 나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 것인지 물었습니다. 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반대로 변하지 않고 계속 해서 사람들과 싸움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 같은지도 물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후회를 많이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성공이 보장 된다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 하는데 가수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 공무원 시험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네가 원하는 경찰 공무원이 되었을 때 제일 먼저 합격 소식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 인지 물었습니다. 엄마와 옛날 선생님들이라고 합니다.
준호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칭찬은 잘했다는 소리라고 합니다. 그동안 잘했다는 소리를 들어본 것이 언제 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준호에게 네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작지만 오늘부터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을 카톡으로 알려 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상담을 마쳤습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참가자들을 두 명씩 짝을 짓게 합니다.
2. 선생님은 먼저 줄로 출발선과 도착선을 만들어 놓습니다.
- 출발선과 도착선을 너무 멀리 잡지 않도록 합니다.
3. 한팀을 먼저 출발선에 서게 합니다.
- 그런 다음 발 옆면을 붙이도록 합니다.(2인삼각처럼)
- 2단계 활동으로 작은 나무 토막을 사용하여도 됩니다.
(나무토막을 서로 붙이고 떨어지지 않도록함)
4. 도착하면 다음 팀이 출발하도록 합니다.
- 중간에 발이 서로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합니다.
5. 모두 성공하면 이번에는 4명이 한 팀이 되어 출발을 합니다.
6. 다음은 8명, 그다음은 전체가 함께 도전을 해 봅니다.
7. 활동을 마치고 이 활동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 것 같은지 질문을 해 봅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학기초에 서로 어색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풀어주어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줍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발걸음 마다 칭찬을 해주시면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넓은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방승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