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로운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친구문제로 힘들어 하는 아이 상담이 있었습니다. 1년 동안 학교에서 점심을 혼자 먹은 것을 최근에 알게 된 엄마는 너무나 속상하다고 하면서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재훈이는 키가 크고 밉지 않게 마른 체구를 가진 아이였습니다. 눈에 매서운 느낌이 들었지만 웃을 때 보면 아직도 어린 소년 같은 미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담실에 들어서는 재훈이는 예의 바른 모습이었습니다. 몇 가지 모험상담을 실시했습니다. 어색한 읏음과 태도를 보이면서도 잘 따라 하였습니다.

 재훈이에게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아빠와의 관계, 그리고 친구와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합니다. 두 가지 문제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것을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 다음 그 느낌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빠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상처받고 괴롭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문제는 멀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아빠에게 상처 받았던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쓰게 하였습니다. 집에서 쫓아 낸 적도 있으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한 상스런 말을 자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들도 자기에게 말을 함부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무시하거나 깔보는 태도가 너무 싫다고 했습니다.
재훈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이런 일로 인해 본인의 지금 현재의 상태는 어떤지를 다시 물었습니다. 답답하고 합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고 고민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 개선이 되면 어떤 생활이 될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자신의 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내가 크는데 지장을 받지 않아 너무 편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변하고 싶은데 떠오르는 방해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내 성격이라고 했습니다. 조용해서 모두가 나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런 장애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 있다면 무엇이 있겠는지 물었습니다. 힘이 들지만 아이들이 게임을 같이 하자고 할 때 싫어도 같이 게임을 하여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무슨 말을 하던 간에 친절하게 하여 친구들로부터 오해를 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현제로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제훈이와 상담 한 내용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면서 하나를 다시 선택하게 했습니다. 다시 선택하여도 아빠와 친구 문제였습니다. 그 문제를 문장으로 구체적으로 만들어 받아들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나는 비록 아빠와 친구의 말 때문에 상처받았고, 외로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를 온전히 마음속 깊이 사랑합니다.”를 쓴 다음 반복해서 같이 읽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편해 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마치면서 앞으로 아빠와 친구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의 정신을 빼놓는 사람들이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힘을 바탕으로 사람의 마음을 아주 교묘하게 고통스럽게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약하고 아직 유아적 상처에서 회복되지 않은 재훈이 같은 청소년들은 그런 사람들과 관계에서 더욱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왜냐하면 연약한 마음 때문에 스스로 자기 파괴적인 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정신을 빼놓는 사람들과 같이 고통의 춤을 추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통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참가자들을 두 명씩 짝을 만듭니다.
2. 한 사람은 로봇이 되고 한 사람은 로봇의 주인이 됩니다.
3. 로봇의 주인은 로봇을 5분 동안 마음껏 명령할 수가 있습니다.
 - 눈을 감고 10보 앞으로, 팔굽혀 펴기 10회, 애국가 부르기, 주인님 말씀만 하십시오.
 등등
4. 5분이 지나면 역할을 바꾸어 실시합니다.
5. 파트너를 바꾸어 실시를 해 봅니다.
6. 활동을 마치고 로봇이 되었을 때 기분과 주인이 되었을 때 등등의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상대방을 마음껏 조정해보기도 하고, 반대인 경우도 경험을 해 보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떨어진 아이들에게 실제적으로 자신을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유용한 활동입니다.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도록 각별이 유의 하여야 합니다. 지시사항을 미리 만들어 놓고 선택하는 것도 좋으며, 되도록 이면 재미있는 것들을 섞어서 넣은 것이 좋습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넓은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방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