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덕신고등학교(교장 고승의·사진)에는 특별한 사랑이 있다. 덕신고의 전문 상담 교사인 김세환 교사는 매주 월요일마다 학생들에게 사랑의 붕어빵과 팝콘을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사랑의 붕어빵 나눠주기’를 통해 학생과 교사들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소통의 장을 더욱 늘려나가고 있다. 김 교사는 ‘사랑 나눔 쿠폰’을 만들어 모든 선생님들에게 나눠주고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랑의 쿠폰은 달라야 하지 않느냐는 김 교사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좋은 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폰의 특징은 누구에게나 선물이 가능하고, 친구와 함께 오면 두 배가 되고, 유효기간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김 교사는 “학생들과 빵을 나누며 스스럼없이 상담을 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정성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며 “처음에는 단순히 빵을 나눈다는 생각이었지만 나중에는 아이들에게 되돌아오는 사랑을 느끼며 서로 나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며 감동을 전했다.
고승의 교장은 “우리학교는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고, 김 교사의 ‘붕어빵 나눠주기’ 노력을 통해 학교 폭력과 폭언도 많이 줄어들었다”며 “아이들의 심성이 곱고 순수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덕신고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사랑의 붕어빵 자선냄비’ 활동을 펼쳤다. 매일 ‘덕신고등학교 부스’를 개설해 학급별로 희망하는 학생을 6명씩 뽑아 강화 군민들에게 ‘생명의 붕어빵’을 전달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기 중에 선생님이 나눠준 정성과 사랑을 사람들에게 나눠줬던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모아진 자선냄비 이웃돕기 성금은 전액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로 전달이 되며, 전국의 자선냄비와 함께 합쳐져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되어진다. 연말이 되면 전국에서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아직까지 강화에서는 자선냄비 모금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가 덕신고등학교 학생들의 헌신으로 처음 열리게 됐다. 고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강화에 사랑의 종소리, 나눔의 종소리가 더욱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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