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점암중앙중학교(교장 김을식ㆍ사진)가 지난 8일 고흥군 포두면 소재의 ‘아유야 도예원’에서 또래상담 체험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친구, 선후배들과 마주 앉아 찰흙을 만지며 한 해 동안의 추억과 남기고 싶은 말들을 나눴다. 찰흙판에 서로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새기고 타일로 구워내는 체험활동은 장시간 학교라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대화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소통의 장이 되었다. '웃으며 살자', '미안해 친구야', '선생님 사랑해요', '돈이 전부는 아니다' 등 다양한 메시지가 새겨진 타일은 학교의 연못 둘레 벽에 붙여졌다.

 관계자는 대화로만 진행되던 또래 상담이 원활하지 않아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던 중 학교 분수대의 노후철거가 거론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체험활동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덧붙여 공동체 프로젝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목적의식이 생겨 더욱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3학년 신호영 학생은 “한해를 뒤돌아보면 늘 후회가 되는 일이 있어요. 그래서 후회 없는 삶을 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어요. 그리고 제 꿈이 가수여서 노래하는 인생이란 꿈도 새겨 넣었어요”라며 “십년 뒤에 학교에 오면 꼭 찾아 볼거에요. 그때 다시 제 자신을 뒤돌아보게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공동 집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