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화초등학교(교장 곽동주ㆍ사진)는 지난 5일 도서관에서 조선시대 선비의 마음가짐으로 2013학년도를 되돌아보고 2014학년도를 계획하기 위해‘교장선생님께 상소문 쓰기’ 행사를 가졌다.

 ‘상소문(上疏文)’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을 이르던 말이지만 내년 교육 계획에 간절히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주장에 근거를 들어가며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을 설득하는 행사이다.

 동화초는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려 교육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학생다모임 행사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또한 전교생의 상소문 쓰기는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좋고, 학생들은 주장과 설득하는 방법을 익혀서 좋은 의미 있는 행사였다.

 6학년 박민종 학생은 “조선 시대도 아닌데, 상소문을 쓴다니까 웃음이 나왔다. 내가 졸업을 하지만 동생들을 백성들이라 생각하고, 백성들을 위해 선생님들께 어떤 것을 제안할지 곰곰이 생각해서 썼다. 인터넷도 검색해서 상소문은 어떻게 쓰는 것인지 알아보고 썼으니, 선생님들에게 주장이 전달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곽동주 교장은 “유생 최익현의 상소로 흥선 대원군이 결국엔 물러나야 할 정도로 무서운 것이 상소문이다. 상소문의 가치를 알기에 학생들의 의견을 선생님들과 협의하여 충분히 반영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