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자주 지각 하는 아이에 대한 상담 의뢰가 있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50회가 넘었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은 이유도 모르겠고 지각에 등교하면 잠만 자는 창기의 미래가 걱정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창기에게 해결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쓰도록 했습니다. 가족문제와 금전적인 문제, 그리고 내 꿈이 실패할 까봐 두렵다고는 것을 써내려 갔습니다.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가족 문제라고 했습니다. 가족 문제를 생각하면 지친다고 합니다. 살면서 가장 지친 다는 느낌을 가졌던 때는 언제 인지 물으니 부모님이 싸움을 할 때라고 합니다. 창기는 부모님의 싸움에 대한 스트레스는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삶에서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지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지각 하는 이유로는 여자 친구와 밤에 전화통화를 하고 나서 게임을 하다 보니 지각을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지각을 안 하겠다고 다짐을 매번 하지만 잘 안된다며 선생님에게도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창기는 성공을 하게 되면 부모님 집을 사드리고, 유기견을 키우는 애견단체에 후원도 하고 싶다고 하는 멋진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한 가지 실천 과제를 정했습니다. 일찍 잠을 자서 지각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담배도 줄이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습니다.

 창기의 지각은 초등 5학년 때 부터 시작해 중학교 2학년 때 정점을 거쳐 지금은 일상화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린 시절 채워져야 할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창기는 여자 친구로부터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있었으며, 학교는 점점 의미가 없어져 갔습니다. 그나마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노래였으며 여자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창기의 마음속에 큰 희망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반복된 무기력 행동 뒤에는 이렇게 아이들 마다 각기 다른 숨겨진 아픔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행동을 보고 판단하기 보다는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라고 질문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 이렇게 합니다.

1. 진행자는 참가자들을 원으로 서게 합니다.
2. 그런 다음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자기 신발을 보게 합니다.
3. 규칙으로 다른 것을 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4. 진행자가 다시 하나, 둘, 셋 소리와 함께 고개를 들도록 합니다.
5. 그런 다음 눈을 마주치는 사람과 원 가운데로 가서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6. 몇 번 연습을 한 후에 실시합니다.
7. 하이파이브로 짝이 지어진 사람은 원 옆으로 이동하여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무기력이 반복되는 행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내면을 성찰 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아주 재미있게 접근을 해야 합니다.
 이 활동에서는 나눔의 시간에 특별한 자기소개 등을 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한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기적의 모험놀이」저자

방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