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함월초등학교(교장 백남호ㆍ사진)에서 지난 23일 7종의 멸종위기 식물 화단을 조성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청산 식물원에서 정부지원 사업으로 실시되는 멸종위기 식물 화단 조성 공모에서 진행됐다. 사라지는 희귀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한 노력은 일부 전문가의 몫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느껴, 학생부터 우리나라의 멸종위기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고 교육하자는 의지에서 사업에 공모했다.

 평소 학교 텃밭 가꾸기에 학생, 학부모가 열심히 참여하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멸종위기 식물의 화단 조성에 관심도 높았다. 또 도시 학교에서 잘 관찰할 수 없는 멸종위기 화단 조성을 통해 우리 식물 보존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 자연보호를 통해 인성함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화단조성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희귀식물을 심어 식물재배에 관심과 남다른 열정으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함께 심고 가꾸기로 했다. 이날 심은 식물은 섬시호, 단양 쑥부쟁이, 둥근잎꿩이 비름, 삼백초, 히어리, 섬개야광나무, 큰바늘꽃이다.

 백남호 교장은 “정성들여 멸종위기 식물을 잘 가꾸고 길러, 우리 식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관심과 사랑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멸종위기 식물 보존에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