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암초등학교(교장 박영희ㆍ사진)가 학생들이 직접 ‘아동안전지도’를 제작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월암초는 개교한지 3년 된 신설학교로, 주변이 일반 주택가가 아닌 주택ㆍ아파트 공사장, 고물상, 폐차장 등 위험요소가 있어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달서구청, 아동ㆍ여성안전 지역연대 관계자, 월암초 교사, 4~5학년 희망학생 22명이 함께 참여해 학교 주변의 안전지도를 만들었다.

 지도제작에 앞서 학교 통학로의 위험 공간과 안전요소에 대해 학생들의 생각을 설문지에 작성하고 교실에서 성범죄 예방교육과 안전지도의 개념 및 제작과정을 배웠다. 교실수업을 마치고 학교주변 500m 내외를 네 군데로 나눈 후 모둠별로 맡은 지역에 직접 나가서 위험 및 안전요소에 대해 1시간 동안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조사가 끝나고 모둠별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궁금한 점은 서로 질문ㆍ대답하고 사후 설문조사를 했다.

 학생들은 주변을 조사한 결과, 생각했던 것 보다 학교 주변에 안전하지 않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곳에 혼자 다닐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월암초 관계자는 “앞으로 달서구청 등 관계기관에서 완성된 안전지도를 학교에 보내주면, 우리학교 학생들이 위험 지역을 잘 알고 미리 범죄를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