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천동초등학교(교장 김경혜ㆍ사진)는 지난 14일 운동장에서 전교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벼베기와 벼탈곡을 하며 다가오는 가을 추수의 계절을 만끽했다.

 이번 벼베기 및 벼탈곡 행사는 충남 예산군 천방산영농조합(대표 박우학)의 협조를 받아 학급별로 배정된 벼를 정성껏 키우는 자연체험활동으로 진행했다.

 봄에 전교생이 힘을 모아 모를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여름에 물을 주고,잡초를 뽑아주며, 쓰러지는 벼를 묶어서 지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많은 노력의 결실을 맺는 뜻 깊은 행사였다.

 효동주민센터에서 지원하는 어르신 농악대의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 벼베기, 벼탈곡 행사는 학생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의 장이 됐다. 농촌에서 오신 어르신들의 벼를 베는 익숙한 손놀림을 보며 감탄하고, 학생들이 직접 탈곡을 체험하며 쌀 알갱이가 쏟아지는 광경을 보며 곳곳에서 박수와 탄성이 저로 나왔다. 또한 추수한 쌀로 떡을 지어 먹는 의미 있는 행사까지 곁들여져 학생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밖에도 벼 재배 이외에 옥상텃밭을 이용한 블루베리, 야콘, 토란, 참외, 포도, 방풍약재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과일과 채소 30여종의 텃밭 가꾸기 체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윤내수 교사는 “벼농사가 풍요롭게 된 뿌듯함과 더불어 자연친화적 교육환경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