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서는 아무리 엄하게 교칙을 적용해도 아이들 흡연이 줄지 않아 힘들어 하는 선생님들의 상담 의뢰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5회 정도 흡연하다 적발되면 퇴학을 한다고 합니다. 담배 몇 번 피웠다고 학교를 못 다니게 한다는 것은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담배로 인해서 생기는 많은 문제를 생각하면 엄하게 해야 한다는 말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담배를 처음 접하는 시기가 초등학교 시절이 30%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번에 상담을 의뢰한 근석이의 경우도 초등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상담실에 들어온 근석이는 처음에는 거칠어 보였지만 몇 가지 모험상담 놀이를 하면서 편안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눈에 안대를 하고 책상위에 있는 물건을 무엇인지 맞추어 보는 활동에 관심을 작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흡연하는 아이들 대부분 담배가 어린 시절 엄마의 사랑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배를 통해 엄마의 사랑 욕구를 채우는 것입니다. 근석이도 마찬 가지였습니다. 어린 시절 이혼한 부모로 인해 할머니와 살고 있었습니다.

 근석이는 가끔 자신도 모르게 슬퍼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내가 하는 일마다 잘못되는 것 같고 그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했습니다. 근석이는 우울 검사에서 가벼운 우울 상태가 나왔습니다. 자존감 검사에는 평균이상이며, 장래 희망으로는 조경사, 회계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근석이는 점점 학교생활이 위축되고 뭐든지 못한다는 부정정적인 생각이 굳어지게 된 것입니다.

 상담을 마치며 본인도 담배를 끊고 싶지만 잘 안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정말 안 피우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상담을 마쳤습니다.

 담배 피는 아이들을 엄한 훈육으로는 일시적으로 끊을 수는 있겠지만 아이들 마음속에서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다시 피는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이들 생각의 길을 바꾸어 주는 것이 매주 중요합니다. 아이들 만남에서 약간만 들어주는 시간만 가져도 아이들은 스스로를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래야만 반복되는 행동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선생님이 미리 종이와 색 볼펜을 준비 합니다.
- 헌 잡지도 같이 준비합니다.

2.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 후, 다음의 질문을 합니다.
-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이대로 계속 될 경우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어떤 마음가짐이 되어야 이것을 극복할 것인가?

3.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그림이나 헌 잡지를 이용해 붙이거나 그리도록 합니다.
- 10분 정도 시간을 줍니다.

4. 작성이 되면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서로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5. 모두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할 시간을 갖습니다.

이 활동은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따라서 차분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설명이 되어야 합니다. 질문에 대한 것을 미리 몇 가지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 주어도 됩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한 곳,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됩니다.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기적의 모험놀이」저자

방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