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타인에게 언제나 떳떳하고 깨끗한 양심과 도덕적 소양을 함양해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인천 산곡남중(교장 이선용·사진)은 지난 4일 1,147명의 전교생이 각 반에서 선서식을 진행하며 ‘무감독 시험’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는 7일부터 8일까지 시행한 3회고사를 무감독 시험으로 실시하기 위한 것으로 전교생을 비롯해 학교 구성원 전체가 결의문을 읽으며 엄숙히 선서했다.

산곡남중이 실시하는 ‘무감독 시험’은 1994년부터 시행되어 본교의 20년 전통이 되었고, 가장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가 되었다. 도덕적 양심에서 시작한 무감독 시험은 영예로운 20년 전통을 이어온 산곡남중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산곡남중의 ‘무감독 시험’20년 전통은 휴대전화 수능부정 사건 등으로 학생 정직성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관심이 많아지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감독 시험 결의문은 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의 자세를 담은 ‘명예 선언문’이다. 결의문의 핵심 내용은 첫째,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둘째, 의로운 생각과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직하고 성실해야 한다. 이 핵심 내용으로 산곡남중의 무감독 시험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20년 간 단 한 번의 중단 없이 실시하여 영예로운 명예를 가지게 되었다. 도덕적 양심교육은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라는 교육철학에 따라 도입하게 되었다.

이선용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이 현대사회에서 도덕적 양심을 지키고 청렴한 인격체 양성이 중요하다”며 "무감독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성이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를 미리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애 교사는 “무감독 시험은 산곡남중의 명예로운 20년 전통의 자랑이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도덕적 양심을 비롯한 인성교육에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1학년 안재용 학생은 “중학교에 입학한 후 세 번째로 맞이하는 3회고사라 어느덧‘무감독 시험’에 익숙해졌다. 학생들의 도덕적 양심을 학교가 믿고 맡겨 주는 것 같아 어깨가 무겁지만 그만큼 학교를 신뢰에 져버리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하였다. 나를 포함해 친구들 모두 우리 학교만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