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매곡초등학교(교장 김기수ㆍ사진)는 지난여름 학교 숲에서 직접 수확한 매실로 담근 매실효소 건강주스를 급식시간을 이용해 전교생이 함께 나눠 마시며 정을 돈독히 했다.

매곡초는 매화를 교화로 두고 있어 많은 매화나무가 교정 안 곳곳의 학교숲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렸던 매실을 3학년 학생들이 수확하고 특수반과 4~6학년 매곡자치의원들이 모여 매실효소를 만들어 항아리에 담아 교내에 보관해 두었다.

이 매실효소주스가 몇 개월간 잘 발효된 것을 확인한 후, 지난 4일 급식시간을 이용해 전교생이 함께 매실효소 건강주스를 나눠 마셨다.

학생들이 매실의 수확에서부터 전 과정에 참여한 것처럼 마지막도 학생들이 모여 매실을 거름망에 거러 엑기스를 남기는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학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스스로 참여하고 이를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데 큰 의의를 가졌다. 또 교화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애교심을 높였다.

이번 체험활동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손수 길라잡이가 된 심외보 교감은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학교 안팎의 모든 것들이 실은 가장 좋은 배움의 재료이자 바른 인성 기르기의 실질적인 교본”이라 말하며, “이번 체험이 작은 활동이지만 우리 매곡어린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