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다른 학교로 전학 가야 할 문제 상담이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주가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학 할 수 있는 기간 이어서 많은 상담 문의가 있었습니다.

요즘 특성화고등학교는 위상이 전과 같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몇 몇 전통 있는 학교 말고는 성적이 좀 떨어지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으로 인식 돼있었지만, 지금은 성적이 중상위권이 되지 않으면 진학하기 힘든 것이 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따라서 특성화고에 진학하지 못하는 하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일반계 고등학교로 진학해 학업 때문에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주 특성화고에서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학을 한 현수는 이젠 더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겠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가 좋아 자동과로 진학했는데 수업 내용이 생각과는 너무 다르고, 대학을 가고 싶어도 국영수 과목은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전학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현수를 상담 하면서 과거를 현재 미래에 대해 편지 쓰는 시간을 가져 봤습니다. 현수는 중학교 2학년 시절 친구를 잘 못 사귀어 학교를 자주 결석한 것을 후회하지만, 그래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현수는 현재 아르바이트 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 였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 즐거운 환경에서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는 떨어지지만 않으면 되고, 어떤 경우도 담배를 안 피우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미래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전학하는 학생들과 부모들은 새로운 학교에서 잘 적응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전학 받는 학교에서는 전학 오는 아이들에 대해 사고치고 오는 아이라는 선입견이 아주 많습니다. 실제 대부분 문제를 일으켜 전학을 하는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학 온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탄생의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탄생에는 과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애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힘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애도의 방법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과거를 솔직하게 인정하기만 해도 아이들은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힘을 갖게 됩니다.

새로 오는 아이들을 따듯하게 맞이해 새로운 출발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전학 오는 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꿈꾸는 시간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새롭게 태어납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자리에 앉게 합니다.
2. 아이에게 꿈을 물어 봅니다.
3. 다음으로 그 꿈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 시간을 주고 과거에 대한 생각, 현재, 미래에 대한 것을 쓰도록 합니다.
   - 되도록 이면 A4 용지 1장씩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조용한 장소에서 실시를 합니다.
   - 주변의 공원을 산책을 한 후에 실시해도 좋습니다.
4. 편지를 쓰면서 들었던 느낌과 생각들을 가지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활동은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긍정적이 미래를 창조하는 활동입니다.
활동과제를 내주고 집에서 하루 정도 생각하고 쓰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전학 오는 날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한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회복지학 박사
한국모험상담나눔센터
「기적의 모험놀이」저자
방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