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학초등학교(교장 이신련․사진)는 경도비만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한 ‘상학산 둘레길 숲 산책 건강 걷기’를 실시해 학생들의 건강에 힘쓰고 있다.

 상학산과 인접해 있는 학교의 특성을 살려 지난 4월부터 14명의 학생이 주 3회이상 ‘숲 산책 건강 걷기’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선발은 신체발달 상황 측정을 통해 비만으로 판정된 학생 중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으로 경도비만 9명, 중등도 비만 3명, 고도비만 2명의 아동이 점심시간 1km 남짓 하는 상학산 둘레길 걷기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천시에는 실내에 마련된 튼튼교실에서 건강스트레칭으로 대체하고 있다.

 상학초는 4개월간 실시한 결과 참여학생 중 71.43%(10명)의 학생이 비만도가 개선돼 유산소 운동을 통한 규칙적인 운동습관이 형성될 수 있는 계기도 제공했다.

 또한 숲길을 걸으며 계절별 야생화와 숲 속 곤충들을 관찰하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건강한 몸 만들기와 함께 자연생태 학습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참여하고 있는 4학년 나동훈 학생은 “사실 산에 올라가는 것을 을 싫어하고 특히 날씨가 더울땐 움직이기 싫었는데, 숲에 가니 시원하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 이제 운동도 재미있어져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인 4학년 오승재 학생은 “학교 뒷산에서 벌레와 동물 소리를 관찰할 수 있었다. 산에 올라가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해서 재미있고, 가끔씩 산에 진흙이 있을 때 피하면서 가는 것도 신났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참여와 동기부여를 위해 출석률과 비만도 개선이 우수한 3명의 학생에게는 샐러드 뷔페를 이용한 건강한 한끼 식사 스스로 꾸며보기와 애니메이션 영화 관람 등의 시간도 주어졌다.

 담당교사는 “이 프로그램은 2학기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과체중 아동이나 정상체중 아동들을 대상으로도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