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연평도에서는 스마트 교육 열기가 뜨겁다. 연평초중고 학생들은 개인별로 지급된 스마트 패드를 이용해 자료를 취합하고 클래스팅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든 자료를 올리기도 한다.

2012 교육부지정 ‘스마트 교육 모델 정책추진학교’로 선정된 연평초중고등학교(교장 김병문·사진)는 ‘태블릿 PC와 양방향 온라인 화상 시스템 활용을 통한 연평 스마트교육 학습 제제 구축’으로 최첨담 스마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연평초중고등학교 영어전용실에서는 초, 중학교 학생들이 6개의 팀으로 나뉘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주의 ‘메릴랜즈 이스트 퍼브릭 스쿨(Maryland East Public School)’학생들과 원격화상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연평초중고등학교가 화상교류 프로그램(ADOBE CONNECT) 시스템을 활용한 화상교류를 통해 호주 학생들과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문화를 배우는 ‘국제 화상교류’를 진행한 것.

그동안 연평초․중학교학생들은 화상교류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패드 사용 기능을 익히는 한편, 외국인과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연습하고 화상통신예절에 대한 교육도 꾸준히 받아왔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14년 2월까지 매월 1～2회에 걸쳐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이날 화면을 통해 친밀감을 쌓아 온 두 나라의 학생들은, 서로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으며 이날의 대화 주제인 ‘방학’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화기애애하게 풀어나갔다. 학기제가 달라 이미 여름방학을 마친 호주 학생들의 신났던 방학생활 경험을 듣기도하고, 방학을 늦게 시작하게 된 연평학생들의 방학계획에 대한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며 상대 국가의 문화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호주와의 화상교류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한상준 교사는 “단순히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스마트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영어문화권 학생들과 정기적인 원격화상 교류를 하는 것은 스마트기기 활용 능력 신장과 함께 생활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고,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송영희 교사는 “학생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업할 때보다 재미있어하고 흥미도가 높아지다 보니 집중도 더 잘한다. 활용속도와 학습속도도 빠르다”면서 “그동안 도서지역을 소외지역이라고 했는데 온라인상 활동이 활성화 되면서 더 이상 소외지역이 아니다. 우리학교학생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고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송 교사는 특히 “온라인상 오픈되는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아이들 마인드가 열리고 개방적으로 변했다. 자신감이 생기고 의욕도 많아지는 등 성과가 크다”면서 “내년에도 연장선상에서 지금 활동들이 심도 있게 심화되어 이뤄져야 된다”고 덧붙였다.

김병문 교장은 “영어권국가인 호주와의 정기적인 화상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영어 활용능력 신장은 물론, 외국문화에 대한 관심 제고와 함께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함양함으로써 미래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육성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