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졸업생 100%가 취업에 성공한 고등학교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교장 현수. 사진)는 지난 29일 이라크 교육장관(아스맛 모하메드 칼리드) 및 직업훈련국장 등 16명이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관계자들과 마이스터고등학교 및 직업진로교육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박대원)의 정부 무상기술협력사업의 일환으로 7일 동안 진행된 이라크 교육장관 방한에 따른 것.

현수 교장은 “본교는 2010년 마이스터고로 선정돼 2012년 맥킨지보고서에 우수사례로 소개되었으며 특성화된 직업교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글로벌 기술인재를 키우기 위해 우수한 82개 기업체와 실질적인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여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교장은 글로벌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단순한 기술직 노동자를 키워내는 것이 아닌 ‘전인교육’에 기반을 두고 ‘지·덕·체’를 갖춘 창의적인 기술인이 되도록 돕는 여건조성이 중요하다”며 연극수업, 걸만세(걸어서 만나는 더 큰 세상. 국토탐방프로그램), 요가, 태권도 등 심신수련 프로그램 등이 바탕이 된 전공심화전문교육을 설명했다.

이에 이라크 교육장관은 “이라크는 전쟁의 폐허에서 단기간에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적 성공을 거둔 대한민국을 발전의 롤모델로 여기고 있다”면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같은 국가가 배워간 직업교육의 선도적 모델인 수원하이텍고를 벤치마킹하여 이라크에 확산시킨다면 기술인재육성을 통한 국가발전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수 교장은 “현재 3학년 46%, 2학년 24%가 취업되어있다”면서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기업에서 인정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현 교장은 “MOU가 체결되어 있는 기업체 담당자와 교육과정을 함께 구성했다”면서 “정기 교과과정을 다 이수하고 겨울·여름방학에 같이 교육시키는 등 선순환의 기회를 가진 것이 가장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스터 인재상은 직업기초 능력은 물론 직업의식이 뚜렷하고 전공분야에 능력을 갖고 있는 자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최종 최고 기술자가 될 수 있게 비전을 심어 주고 그 목표로 교육시키고 같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지식만 갖고 가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 행복이고 경쟁력이다”며 “고졸 취업신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다 같이 전력을 기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