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하루 학생들이 책가방 없이 등교해 자신의 흥미와 특기를 살린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학교가 있다.

제주 애월고등학교(교장 김순관. 사진)는 지난 24일 본교 운동장에서 ‘책가방 없는 날’ 및 ‘창송 10대 S-Dream 프로젝트’ 선포식을 가졌다.

창송 10대 S-Dream 프로젝트의 일환인 ‘책가방 없는 날’은 교과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중심의 신명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애월고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월 1회 '책가방 없는 날'을 지정하고 그날 하루 6시간은 학교 안팎에서 갖가지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 한해 '책가방 없는 날'은 5월22일, 6월26일, 8월21일, 9월11일, 11월6일, 11월27일, 12월18일 등 총 52시간 9차례 이어진다.

학생의 요구와 흥미, 관심을 고려한 댄스, 요가, 메이크업 네일아트, 승마, 요리비젼, 항공비행동아리, 사이언스 랩, 롤링스톤 등 교내 194명 14개 동아리, 교내·외 82명 3개동아리, 교외 259명 13개 동아리 등 전 학년 535명이 30개동아리로 구성되어 활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애월고는 한라대, 제주청소년수련관, 학국조리제과학교, 제주농업기술센터, 제주기마봉사대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히 이번 선포식에서는 제주기마봉사대가 진행하는 승마 시승 체험이 실시됐으며 2013년도부터 일반계고등학교로 완전 탈바꿈하면서(완전 학년) 교육공동체의 의견 수렴을 거친 ‘창송 10대 S-Dream 프로젝트’ 대형 걸개그림이 공개됐다.

10대 프로젝트 내용은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축제 ▲건강 매점 운영 ▲책가방 없는 날 ▲오늘의 관제실 운영 ▲학생 선택 학급 편성 ▲행복한 하루를 여는 아침 50분! ▲2~3학년 무학년제 진로체험 교외 방과후 프로그램 ▲비전캠프 및 입학사정관제 대비 나의 스펙 쌓기 ▲사과열매 맺기 학생 개인별 성취관리카드 관리 ▲'지역'을 넘어, 세계로! 미래로! 도전상 등이다.

애월고는 이를 계기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가꾸며 즐거움이 넘치는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순관 교장은 “학생들의 흥미와 소질, 적성을 키우고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배려의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배워나가는 것은 물론 일반계고등학교로서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운영함으로써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