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학교(교장 박인호. 사진)는 지난 22일 정귀순 교감선생님, 전공과 학생, 학부모와 함께 전통 장을 담그며 우리 고유의 음식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미래 직업의 꿈을 키우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가른 장은 지난 3월 5일 시골 농가의 도움을 받아 순 우리 콩으로 쑨 메주를 이용하여 전통 방식으로 담근 것.

그동안 학생들은 미추홀 장맛이 최고가 되기를 바라며 매일 옥상에 위치한 장독대에 올라가 자신들이 담근 항아리를 닦으면서 정성을 다했다.

학생들이 담근 전통 장은 숙성되는 대로 학부모와 교직원 등에게 판매하고 수익금은 장학금 및 미추홀학교 학교기업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미추홀학교에서는 전공과 교육과정에 전통 장 담그기를 포함시켜 학생들에게 일회성 행사가 아닌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미추홀학교 초․중․고등학교 과정 학생들을 전통 장을 이용한 음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귀순 교감은 “아이들이 장을 담그는 동안 주기적으로 관리하면서 발효 식품 맛을 알아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색깔과 맛이 변해가는 미세한 차이도 구별해 내는 등 우리나라 전통음식의 특유한 맛을 아는데 신기했다”고 말했다.

정 교감은 “요즘 아이들이 패스트푸드 음식을 많이 먹는데 ‘전통 음식을 이렇게 만드는 구나, 이런 맛이구나’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7~8월쯤 숙성이 되면 2학기 정도 판매 예정이다. 또 나중에 아이들이 관련 사회적 기업 등에 고용되면 일 할 수 있는 등 이제 시작단계”라고 설명했다.

박인호 교장은 “장 담그기는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우리 전통 음식을 이해하는 체험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장 담그기와 판매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미래 직업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