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맞이한 각급 학교들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이색 입학식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회동초등학교(교장 김정호)는 4일, ‘사랑의 거울’ 전달 행사를 통한 사랑의 입학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학부모 및 녹색어머니회 대표와 학생 대표가 학교장과 스승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거울’은 신입생을 대표한 재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을 하겠다는 다짐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사랑의 거울’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과오를 저지르거나 자아반성이 필요할 때 벽에 걸린 주걱을 손에 들고 사랑의 거울을 바라보며 옳고 착한 어린이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입학식을 계기로 올해부터 실시한다.

이 외에도 입학식 전 6학년의 ‘꿈이 크는 책가방’과 2학년의 ‘아라비안 나이트’ 축하공연으로 딱딱하고 지루한 입학식에서 즐겁고 신나는 입학식으로 꾸며 ‘오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학교’의 이미지를 갖게 해 줄 예정이다.

회동초등학교는 “6학년이 준비한 사탕목걸이와 2학년이 1년간 가장 재미있고 감동 깊게 읽었던 동화책을 1권씩 축하편지와 함께 선물하여 언니, 동생이 함께하는 ‘사랑의 입학식’을 거행하여 참석자에게 의미 깊고 신선한 감동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동초등학교 김정호 교장은 “이번 입학식은 인성교육이 요구되는 요즘에 ‘사랑의 거울’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기성찰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대전 목상초등학교(교장 장한용)는 2011 학교독서교육대상(교육과학기술부) 수상, 2012 전국도서관운영평가 학교도서관부문(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독서교육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만큼 특별히 독서교육과 연계한 ‘책날개 달기 입학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입학식에서 북시터(미리 책을 읽고 학생들에게 내용을 안내해주는 사람)로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가 ‘학교는 즐거워’라는 책을 읽어주고, 그림책이 들어 있는 책 꾸러미 선물을 신입생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교사와 학부모 대표가 독서 서약서 낭독을 하고 참석한 학부모 모두 서약서를 작성하여 가정과 학교가 함께 학생들의 책읽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도할 것을 다짐할 예정이다. 이날 학생들은 교실로 들어가기 전 도서관을 먼저 둘러보며 독서에 대한 즐거움과 호기심을 키우는 기회를 갖는다.

대전 목상초 장한용 교장은 “책날개 달기 입학식은 1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첫 출발의 설렘과 함께 또 다른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며, 아이들과 책을 더욱 가까이 이어주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