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감수성 교육으로 재능을 기르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학교가 있어 주목된다.

성남 수내초등학교(교장 이범수, 사진)에서는 문화·예술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수내 뮤지컬부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연주된 비제(Bizet)의 오페라 ‘카르멘(CARMEN)’의 어린이 합창부문에 출연하여 뛰어난 무대기량을 선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된 오페라 ‘카르멘’은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새로운 오페라 문화를 창조하며 현대적인 감각의 기획력을 자랑하는 누오바 오페라단의 2013 정기오페라로, 밝고 쾌활한 무대분위기를 연출하는 어린이 합창으로 수내초 뮤지컬부 학생 22명이 출연하여 무대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또한 뛰어난 연주기량과 무대기량을 선보였다.

한편, 수내초교 합창단은 감동 가득했던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Angel’s Song'을 노래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 곡은 영화의 OST로 발매되기도 했다. 이 영화의 이환경 감독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이 영화를 기획하였고 특히 자신의 딸이 속해있는 수내초등학교 합창단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범수 교장은 “더운 여름 에어컨 없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합창곡을 연주하고 촬영하였지만 좋은 성과로 나타나게 되어 기쁘다”며 “학생들에게 수내초등학교 학생으로서의 자긍심과 뿌듯한 자신감을 주었고 지역사회에 수내초등학교를 알리는 훌륭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수내초교의 리코더 합주단, 합창단, 영어 뮤지컬반, 오케스트라 학생들은 아침 동아리 활동, 방학 특강, 방과 후 수업 등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방송에도 출연하며 수내초의 이름을 한층 더 빛내는 자랑스러운 주역들이기도 하다.

주중 방과 후 수업과 아침 동아리 활동 및 토요 방과 후 수업에 이르기까지 클래식과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수내초등학교의 다각적인 노력이 큰 결실을 맺어 학교와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

이 교장은 “학생들의 다양한 저마다의 재능과 잠재력을 키우고 학교 밖 사교육 욕구를 공교육 흡수로 사교육비의 절감효과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연주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오페라 무대 속에서 빛나는 우리 아이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첫날 공연하고 나서 진짜 배우가 된 것 같다고 흥분되어 펄쩍 펄쩍 뛰고 기뻐했다”며 “겨울 내내 아이들의 노력의 대가를 이런 감동으로 받을 줄 몰랐다. 멋진 공연 감동 가득 안고 귀가한다”며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 주었다.

함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