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가장 바쁜 방학 중 ‘돌봄 교실’

“엄마처럼 따듯한 품에서 방학 나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까지 서울문창초등학교(교장 서풍연)의 돌봄교실은 연중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총 59명의 학생들이 3개 반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학교의 돌봄교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장, 교사들의 열정으로 ‘명문 돌봄교실’로 명성이 자자하다.

 심영희 교사는 “학기 중에는 오후 시간이 되어야 학생들이 돌봄교실에 오기 때문에 그간 프로그램 등을 점검하고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그야말로 ‘엄마’노릇을 해야한다. 연중 어느 때 보다 방학 중이 바쁜 곳이 돌봄교실이다”며 “지역연계 프로그램,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이어가면서도 부모의 입장에서 눈이 오면 눈사람 만들기, 대청소, 지하철 타고 영화관 가기 등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 교사는 “최문선, 임재양 돌봄교실 교사들과 의기투합해 방학 중에는 더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려고 애쓴다.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도 힘이 된다. 자녀 셋을 키운 노하우로 아이들의 성격에 맞춰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엄마’라고 부르며 안길 때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박향옥 교감은 “방학 중이 가장 바쁘다. 방학중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전담교사들의 어려움이 크다. 때문에 돌봄교실을 지도하겠다고 하는 사람 구하기 힘든데, 우리 학교는 좋은 선생님들이 연중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주변에서 인복이 많다는 소리를 듣는다.”라며 “학생들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늘 ‘아이들 잘 놓게 하고 많은 체험을 하게 해 달라’고 주문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같은 교사들의 열정 외에도 또 다른 장점은 다수의 학생들을 위한 조리실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점심과 간식, 석식까지 하루 종일 돌봄교실 학생들을 위해 고효순 조리사가 직접 장을 봐온 식단들로 아이들의 식단이 짜여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갈비, 스파게티, 계란말이, 삼겹살 등이 집에서 먹는 음식처럼 따듯하고 건강한 상태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돌봄교실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우리 선생님이 잘 가르친다고 소문나면 좋겠어요. 진짜 엄마같아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어보였다.

“방학중 사교육 잡는 방과후 프로그램 강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학원가던 학생 발길 돌려

한편, 방과후 학교프로그램으로 사교육 감소 턱을 톡톡히 보고 있는 서울 대방중학교(교장 오낙현)은 겨울 방학을 맞아 여전히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 8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방학을 맞아 자칫 사교육 현장으로 내몰리기 쉬운 학생들의 발걸음을 학교로 돌려 우수한 사교육 경감 효과를 보고 있다.

전체 340~35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배드민턴, 농구 등 비교과 수업은 물론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수업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경쟁력 강한 교과목반 운영을 위해 국어, 영어, 수학을 집중 편성해 교과 담당교사의 배치로 학업 관리는 물론, 특성화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과종합반, 영수집중반, 엘리트반 등을 운영하는 등 강의를 브랜드화 시켜 연중 실시하고 있다.

김영복 방과후학교 교육부장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인근지역에 비해 교육열이 높고, 그것이 사교육으로 이어져서 사교육경감에 대한 것과 방과후프로그램이 우수성의 공감대 형성이 방과후학교를 시작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많은 학생이나 학부모님들께서 방과후학교를 믿고 맡기고 수업에 참여, 나름의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낙현 교장은 "방과후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선생님들의 노력이다"면서 "특히 지도강사가 생활지도와 학습(학생)지도를 같이 해 아이와 학부모 함께 상담하고 변화추이를 상담한다"고 밝혔다.

또 "방과후 학교에서 중요한 강사 선정 과정을 보면 모집공고를 낸 후 응모한 사람에 대해 방과후 운영위원에서 서류심사후 수업 시연회를 한다. 1차적으로 선생님이 2차적으로 학생이 수업을 들어보고 선정해 학생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학교때는 진로탐색기라고 생각하는데 중학교에서는 학업스트레스보다 직업.진로를 경험하는게 좋을거 같다"면서 "의사 경찰 등 30개 학급인데 학부모 중에 재능기부를 받아 특정한날 와서 직업에 대해 설명하는 등 강의 시간을 갖는데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그런시간을 더 자주 갖는게 좋을거 같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