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성
군포고등학교 교장경기 군포고등학교(교장 정규성·사진)는 ‘忠·孝·禮의 전통적 가치관을 지닌 건전한 민주시민 육성’의 건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1989년 개교해,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학생 개개인의 진로 분야에 최적화된 교육활동을 제공 중인 군포고는, 체계화된 포트폴리오 구축 및 선명한 진학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학생들이 희망하는 전공 분야를 세분화한 45개의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또한, 군포고는 2024년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로 선정돼, 피지컬컴퓨팅, 알고리즘부, 인공지능마스터허브 등 인공지능 및 디지털 리터러시를 향상시킬 수 있는 동아리를 대폭 신설했다.
이들 동아리는 매년 1년간의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선보이는 군포고 ‘꿈성장 발표회’를 펼치고 있으며, 2023학년도 발표회가 금년 1월 4일 열렸다. 새하얀 운동장. 각자 설렘의 농도만큼, 발자국들이 마치 수묵화의 농담 표현처럼 느껴지던 발표회 당일, 본관, 비상관, 창의관 내 각 교실에서는 동아리의 프로그램 부스가 운영됐다.
▲ 경기 군포고는 지난 1월 4일, 학생 전공 45개 동아리의 교육활동을 선보이는 ‘꿈성장 발표회’를 열었다.
과학부는 ‘원소불꽃반응 실험’, ‘자가발전 손전등 만들기’, ‘화석 만들고 발굴하기’ 등 다양한 과학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실험을 통해 금속 물질의 성질, 전자기 유도 현상, 화석의 형성 원리 등의 폭넓은 지식을 생생하게 습득할 수 있었다. 프로그래밍 언어부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VR 프로그램 체험’, ‘AI 그림 출력’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건축공학부 ‘아키, 크레아’는 수업 시간에 익힌 역학적 에너지의 원리를 토대로 ‘롤러코스터’를 직접 제작한 후 운영해, 교과서 속의 물리학 지식을 몸소 체험했다. 관악부 ‘윈드 오케스트라’는 식품 조리과 희망 학생들과 협업해 ‘재즈가 흐르는 수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해, 악기 연주 및 제과제빵 잠재력을 뽐냈다.
또한, 세이버매트릭스 연구부의 ‘야구 통계 보고서 및 스탯캐스트 자료 전시’, 수학부 ‘숨마’의 ‘레트로 게임을 통한 가상의 경제활동 체험’ 사회탐구부 ‘유패드’의 ‘시사 퀴즈를 통한 인문사회 분야의 소양 향상’, 켈리그라피부의 ‘자신의 손글씨가 담긴 아크릴 배지 제작’, 교지편집부 ‘산당’의 ‘새해 소망 카드를 소품으로 활용한 사진 촬영’, 미술부의 ‘페이스 페인팅, 소원 팔찌 만들기’ 등 45개 동아리, 34개 부스에서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열렸다.
한편, 진행관에서는 동아리 공연이 진행됐다. ’23 춘천전국관악경연 금상, 경기도 청소년 관악제 대상의 관악부 윈드 오케스트라의 합주를 필두로, 군포 청소년 연극제에서 활동 중인 연극부 ‘이중인생’의 ‘청소년 메들리’ 공연, 2023 군포시 청소년 종합예술제 음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부 ‘피어리스’의 공연, 댄스부 ‘루시아’의 신명 나는 댄스가 이어졌다. 뛰어난 기량을 펼쳐 보인 학생들은, 공연 준비 과정에서의 단합의 기억이 향후 삶 속에서 상생과 협력에 대한 믿음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꿈성장 발표회는, 진로 분야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생활기록부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공교육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규성 교장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열정을 자양 삼아 풍성한 교육적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격려하며, “학생들은 위로하는 마음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슬기롭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창체활동지원부 부장 양애리 교사는,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 산출물을 정리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진로 자기효능감을 고취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4학년도 꿈성장 발표회는 12월 27일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5월 24일 열릴 산당제 축제에서도 동아리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