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대구 영신고등학교 교장
대구 영신고등학교 박태운 교장(사진)과 학생 대표 3명은 10월 31일 대구시교육청을 방문해 영신고 ‘감사릴레이’ 기금 300만원을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본인이 받은 장학금의 일부를 적립, 다시 장학금을 조성해 어려운 학생을 도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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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신고등학교 박태운 교장과 학생 대표 3명이 10월 31일 대구시교육청을 방문해 영신고 ’감사릴레이’ 기금 300만원을
대구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왼쪽부터 3학년 김형민, 2학년 김수연,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3학년 배준아.
동교는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1946년 설립됐다. 2006년 신천동에서 팔공산 자락 봉무동 현 위치로 이전하여, 2015년부터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을 시작으로 교육의 거대한 패러다임인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80년 전통의 명문 사학이다.
박태운 교장은 몰입의 시간과 도전정신으로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이끌어내고, 예측하기 힘든 미래가 요구하는 문제해결역량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활동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동이 학생들의 협업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하며, 함께 나누고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의 공간으로 학교가 재구조화 되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과 교육문화가 자율과 책임을 존중하고, 끝없는 탐구 정신으로 혁신을 주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永信人’이 되는 성장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학교 공동체 모두에게 말하고 있다.
창의인성교육으로 배움·어울림·나눔 공동체
영신고는 창의인성교육활동을 통해, 배움과 어울림, 그리고 나눔 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우선 배움 공동체는, 학습코칭, 주제별 특강, 캠프형 썸머·윈터스쿨 형태의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교과 및 진로 연계 프로젝트 기반 심화 탐구 학습의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며 배움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직접 강의자료를 준비하는 형태의 ‘영신, 나를 외치다!’ 동갑내기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지식의 습득과 학생 주도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과정박람회와 찾아가는 과목설명회를 통해 고교학점제가 지향하는 학생 진로와 연계된 교육과정의 문해력 및 과목 선택에 대한 학생의 자율과 책무성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울림 공동체는 ‘움직임(motion)을 감정(emotion)으로’를 목표로 하며, 학생·학생, 학생·교사가 주체가 되어 교육활동의 즐거움을 향상시킨다. 매년 7월과 11월 두 차례 열리는 교육축제에서 학생들은 직접 기획한 뮤지컬 공연, 체육대회, 사제동행 걷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교사와 학생 모두 감성을 꽃피운다.
▲ 학생들이 지난 7월 18일 본인들이 직접 기획한 뮤지컬 공연을 열었다. 영신고는 ‘움직임(motion)을 감정(emotion)으로’를 목표로 매년 7월, 11월 어울림 공동체 축제를 연다.
또한 나눔 공동체는, 실천을 통해 공감능력이 생긴다는 바탕에서 실천으로 한발짝 먼저, 더 멀리 내딛는 학생들의 성장에 공동체의 목표를 두고 있다. 공감의 힘을 키우는 행동의 중심에는 ▲동교 의학동아리 학생들에 의해 실시되는 ‘전교생과 지역사회 주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생명의 소중함과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랑의 헌혈 운동’,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연말에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는 ‘연탄봉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장학금 ‘감사 릴레이’ 제도
동교는 2016년부터 ‘감사릴레이’ 학생 기부를 통해 교내외 장학금 수혜 학생들이 자신들이 받은 금액의 3% 이상을 이웃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한 사람이 두 사람, 두 사람이 네 사람으로 값을 키우면서 선한 행동이 순환돼 기부 체험의 기회가 늘어난다.
올해에도 장학금을 받은 69명의 학생이 참가해 300만원의 기금을 적립, 지난 10월 31일 대구시교육청 강은희 교육감을 방문해 기금을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했다.
기부에 참여한 학생들은 “감사릴레이 나눔 프로그램의 좋은 취지를 마음에 새기면서 선순환의 의미를 체득할 있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운 교장 또한, “학생들이 주변의 어려운 친구를 돕는 능동적인 기부체험의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또한, 영신고의 손꼽히는 장학제도로 ‘한아름장학회’가 있다. 이는 순수하게 본교 선생님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장학회로, 2006년부터 지금까지 290명의 제자들에게 총 1억6,970만원을 지급했다. 한아름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 또한 자신들이 받은 장학금의 일부를 다시 돌려주는 ‘감사릴레이’ 기부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고 있다.
▲ 영신고 의학동아리 ‘바이탈사인’ 학생들은 지난 9월 7일 학교인근 봉무공원 단산지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상황별 응급처치법과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활동을 했다.
더 나은 미래 역할 기대
박태운 영신고 교장은, “본교의 모든 교육 활동은 학생들의 성장 및 발전에 초점을 두어 설계, 운영되고 있다. 학생 각자의 개성과 진로, 개인차에 따른 맞춤형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성숙한 세계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좋은 습관과 태도’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학교의 교육철학을 소개했다.
또한, “평생 교육의 한 부분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학생들의 건전한 자아실현과 ‘자기 주도적, 자발적, 협력적’ 태도 형성의 기초 마련을 위해 본교에서는 그 교육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교에서, 가정에서 노력과 수고를 아끼시지 않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함께 배우고, 어울리고, 나눌 줄 아는 우리 학생들이 이 사회의 모범이 되어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학생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