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림부산여자고등학교 교장
부산여자고등학교(교장 이동림·사진)는 1945년, ‘자활(自活)하는 사람이 되자. 협동(協同)하는 사람이 되자. 근검(勤儉)한 사람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개교한 이래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3만6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동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명품학교로서의 기반을 다지면서, 변화하는 교육과정과 교육의 중점방향에 따라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자율형공립고로서 부산시교육청과 사하구청, 모교 동문들의 성원으로 학교교육력 신장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2020년부터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부산교육을 선도하는 명문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학생들의 적성과 희망에 따른 선택과목의 다양화로 수업혁신과 평가방법 개선의 고교학점제 추세에 따라 비전 있는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 부산여고 학생과 교사들은 지난 6월 10일 학교 본관과 운동장 사이의 숲속에서 버스킹 공연을 가졌다. 공연은 한 학기에 4회 열리고 있다.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육성: POWERC 교육과정
부산여고는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따뜻한 품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학생들을 미래의 인재로 키워가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위해 ▲바람직한 인성 함양을 통한 올바른 인간 육성(Personality)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창의성 교육(Originality) ▲세계화의 주축이 되는 외국어 교육(World) ▲문화, 체육, 예술을 통한 교양인을 기르는 감성교육(Emotion) ▲배려, 소통, 참여하는 공동체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교육(Responsibility)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Career)의 POWERC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회의 변화 속에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삶을 개척하고, 스스로 변화를 주도해 나갈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들을 위한 특색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진로에 맞는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토론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교내토론리그,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신입생 인성캠프, 문화예술을 통한 감성교육 프로그램인 교내축제, 학업역량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인 독서교육, Math Day, 토론·탐구 프로젝트 학습, 진로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직업인 초청특강, 교내진로스토리페어, 명사초청 등 개개인의 잠재력과 역량을 기르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학생주도체험활동
부산여고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의 취미와 적성을 살리고 있다.
‘시사토론논술반’은 교육적 의미가 있는 쟁점을 선정하여 CEDA(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토론 및 비경쟁 3단계 독서토론 등을 진행하고, 논설문을 작성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양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교육청 주관 행사인 다같이 독서토론 캠프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본교에서 직접 캠프를 주관하기도 했다.
▲ ‘ROS 경찰반’ 동아리 학생들은 사하경찰서 청소년 정책 자문단 활동으로 표창을 받았다.‘ROS 경찰반’은 국제적으로 이슈가 된 범죄사건을 탐구하고 토론하며, 범죄 및 경찰 정책 관련 독서토론과 NIE(신문 활용 교육), 경찰 홍보 물품 제작 등의 활동을 통해 경찰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사하경찰서 청소년 정책 자문단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치안 및 질서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미디어영상반’은 학교 행사 진행 시 사용할 각종 홍보 영상 등을 제작하고, 다양한 교육적 주제로 UCC를 제작함으로써 미디어 제작 및 편집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학생 주도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승학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학교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생태교육의 일환으로 학교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고추, 오이, 가지, 참외, 수박, 상추 등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한다.
수목이 우거진 자연 친화적인 교정에서 학생의 꿈과 끼를 발산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의 자발적 참여로 한 학기 4회 숲속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 지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주도해 단순한 이미지의 학교 건물에 벽화를 그렸다.
지난 학기 동안에는 낙후한 건물의 이미지를 깔끔하게 탈바꿈하기 위해 학생들이 주도해 꾸준히 벽화 그리기를 진행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
이동림 부산여고 교장은, “교육은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 꿈과 끼를 키워나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교육자는 미래를 이끌어나갈 훌륭한 사람을 키워나갈 중요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했다.
이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많이 심어주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사랑이 요구된다고 본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변화하는 세대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추수를 할 때까지 노력하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씨앗을 뿌리기 위해 좋은 토양을 만들고 거름을 뿌려주고, 씨앗이 발아될 때까지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해주며 싹이 트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곁가지를 떼어내고 농약을 치고 계속적으로 물을 주며 벌레를 잡아주어야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처럼, 진학에 대한 고민, 공부에 대한 고민, 친구와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 등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어려움과 고민을 잘 살피고 상담하며 도움을 주어야 한다며, 이러한 상담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꿈을 키우며 행복하게 생활할 수가 있다고 말을 이었다.
“모든 교직원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배움과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고 교육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라며,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 지역사회가 한 공동체가 되어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교육은 발전할 수 있다”고 이동림 교장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