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대학과 함께하는 2022 UN 세계기초과학의 해” 한국 선포식 개최지난 4월 19일(화) 국제연합(UN)이 선정한 세계기초과학의 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가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학이 기초과학의 진흥과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연구기반의 강화를 위해 교육부가 주최하고 세계기초과학의해 한국추진위원회가 주관하였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학을 중심으로 연내 연속 기획 행사를 추진하고자 ‘IYBSS (International Year of Basic Sciences for Sustainable Development) 2022’ 한국추진위원회(교육부차관, 이준호 전국자연대학장협의회장, 이기영 카오스재단 이사장이 공동위원장)를 발족하였으며, 이번 선포식은 연속 기획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행사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되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국회의원, 학계·연구계 인사 및 연구원과 대학생 등 다양한 참석자들과 뜻깊은 자리를 공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환영사를 통해“대학은 기초과학 진흥의 중심지로서 학문탐구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지역인재 육성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은 축사를 통해“대학은 기초과학 연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우수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고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COVID-19 팬데믹은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우리대학을 포함한 여러 대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학교는 지역 대학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대학과 함께하는 기초과학의 해> 활동을 통해 기초과학의 교육과 연구에서 지역 국립대학과의 교류 및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 날 선포식에서는 한국추진위원회를 대표하여 이영아 국립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는“기초과학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추적 원천이자, 미래사회의 난제를 풀어갈 새로운 돌파구이다. 첨단·융합기술의 근저인 기초과학은 더욱 전폭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대학은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로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전진기지이다.”라며, “한국추진위원회는 전국의 자연과학대학이 함께 뜻을 모아 정부와 민간 그리고 교육기관(초중고등, 대학)이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진흥을 위한 책무를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기초과학의 해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미셸 스피로(MICHEL SPIRO)도 영상을 통해 한국선포식에 대한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과학특강으로는 사이언스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혁신연구성과(2021)를 달성한 인공지능(AI) 기반 단백질 구조 해독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인 미국 워싱턴대학교 백민경 박사(영상)와 나사(NASA)가 선정한 허블 펠로우로 태양계 생성의 비밀에 관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과학자인 경희대 이정은 교수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강의하였다. 이는 과학을 진로로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의 계기가 되었다.
이어진 정책포럼에서는 김근배 전북대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현황 진단과 대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토의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선도국가라는 미래를 위해서는 기초과학 진흥이 필수적이라는 점과, 우리나라 기초과학이 정부의 전반적 연구지원 강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는 점, 기초과학 진흥을 위해서는 법적인 근거부터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이 제기되었다. 특히 기초과학 연구에 전념하는 대학원생에 대한 적절한 경제적 보상과 지원, 그리고 지치지 않는 연구를 위한 적절한 휴가 제도 확립 등에 대한 의견도 개진되었다.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된 만큼, 우리나라 기초과학 진흥을 위한 대책들이 마련되어 시행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 UN 세계기초과학의해 한국추진위원회의 사무국으로 지정된 서울대학교 과학기술과미래연구센터는, 한국 선포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자연과학대학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에 있을 “2022 UN 세계기초과학의 해 세계 선포식”에 맞추어 ‘오픈사이언스’행사와 초중등학교 연계행사, 토론회 및 발표회 등 권역마다 지역의 대학을 중심으로 기획·추진하며, 초중고와 대학, 지역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초과학에 대한 전문가 및 대중의 관심과 연구기반 강화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