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광주 서부산공업고등학교 교장
부산 사상구의 서부산공업고등학교(교장 함광주·사진)는 동남권 조선·자동차 산업의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96년 개교한 특성화고등학교이다.
백양산 기슭에 위치해, 낙동강 조망하고 있는 서부산공고는, ‘진취적 기상, 도덕적 행동, 창의적 기술’의 교훈으로 기계·전기·전자 분야에 7천여명의 기술인재를 배출하였고, 2008년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특성화고 지정을 받아 부산권을 대표하는 직업계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개 학과 21학급 운영
동교는 학년별 3개 학과(전기에너지과, 기계과, 스마트팩토리과), 7개 학급(총 21학급)을 편제·운영하고 있으며, 각 분야에 전문화된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전기에너지과는 전기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력제어설비 및 자동화 기술을 배워, 디지털 기술 융합, 신재생 그린에너지 분야를 선도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기계과는 기계가공 분야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술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학습하며, 첨단산업 기계가공 분야의 기초 원리부터 CNC선반, 머시닝센터, CAD/CAM 등을 이용한 가공 기능을 연마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과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공장 구현에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과 시스템을 교육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스마트팩토리 분야를 개척해나갈 인재를 키우고 있다.
▲ 스마트팩토리과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4대 중점과제
서부산공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융합 사고력을 지닌 건강한 기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백산명품기술인 인증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 등을 중점과제로 운영하고 있다.
첫째, 백산명품기술인 인증제는 자격증 취득, 직업기초능력 등급, 독서를 평가하는 지(知) 영역(35점), 출결, 봉사활동, 칭찬카드, 간부활동, 취업의지를 평가하는 덕(德) 영역(35점), 부산 명산 오르기, 마라톤, 줄넘기, PAPS를 평가하는 체(體) 영역(30점)에서 60점 이상을 취득하면 지덕체를 겸비하여 현장적응능력을 갖춘 성실한 기술인재임을 학교장이 보증하고 기업체에서 활용하는 제도이다.
둘째, 2017학년도부터 운영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전기에너지과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현장실무와 이론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재학생 단계의 일·학습 병행제이다. OFFJT(학교교육훈련, 3~4일)와 OJT(기업교육훈련, 1~2일)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기시공_L2과정을 통한 전기시공 역량을 갖춘 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주간 정시제로 운영한다.
도제반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3년 연속 총 54명의 학생이 100% 자격증을 취득했고, 특히 2021학년도는 도제반 졸업생 15명 전원이 100% 취업, 일·학습 병행 자격증(전기시공_L2_ver3.0) 80% 취득 등의 성과를 보였으며, 학생들이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하기 위해 학교의 지속적인 지도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기업교육훈련(OJT) 과정
셋째, 2015년부터 운영하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취업 희망 학생, 학교, 선도기업 간의 채용연계 MOU를 체결하고 현장실무에 필요한 맞춤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 취업률 전국 상위 10% 학교로 인력양성사업 우수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넷째,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은 학업중단 완화를 위해 머물고 싶은 학교로 체질을 개선하여 특성화고의 교육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데려가고 싶은 인재 양성반, 백산마켓, 하이파이브 데이, 사제동행 마라톤, 고위험군학생 상담치료, 자율동아리 활성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편안한 학교생활
동교는 학생들의 즐겁고 편안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역과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학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VR스크린을 할용한 첨단 스포츠실과 실내 체력단련실 운영, ▲교내 사회적 협동조합 매점인 백산상회 운영으로 안전하고 저렴한 먹거리 제공, ▲학생들이 다양한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밴드반, 댄스반, 탁구반, 풋살반, 산업제어반, 창작공방반 등 자율동아리들의 활동을 장려해,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즐거운 학교 경영에 노력하고 있다.
직업귀천 해소와 실용적인 진로교육 활성화
함광주 서부산공고 교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생은 꿈과 희망을 향해 도전하는 학교, 교직원은 가르치는 보람으로 즐거운 학교, 학부모는 소통과 참여로 자부심을 주는 학교, 지역사회는 배려와 봉사로 함께 성장하는 학교, 기업체는 데려가고 싶은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하여 뽐내는 학교를 만들어가는 직업 교육 활성화에 모두가 나서야 하겠다”며 “저출산으로 직업교육이 위축되고 고령화로 산업인력의 세대교체가 심각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직업교육 활성화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서는 직업귀천 인식을 해소하고 실용적인 진로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