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교선

경기 운천고등학교 교장

경기도 오산에 있는 운천고등학교(교장 박교선·사진)가 지난 2월 26일, 코리아로봇챔피언십 대회에서 Winning Alliance 부문 1위,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 운천고는 2월 26일 열린 코리아로봇챔피언십 대회에서 Winning Alliance 부문 1위,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003년 개교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를 만들어 간다는 운영 방향과 “모든 구성원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99.9% 만족하기”라는 비전으로 각 학생의 다양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학교의 교육방침이 보여준 성과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희망하는 진로 및 진학 성취도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줘,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의 신입생 지원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입학생들의 평균 점수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수업과 동아리 활동

혁신학교로서의 동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최대한 학생 선택 중심의 교과와 동아리를 편성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교내 교원 수급의 한계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교과 선택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하여 인근 고등학교와 일부 교과를 공동 개설하고 있으며, 동아리 활성화를 위하여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둘째, 민주적 학교 경영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주요 과제에 대해서 그룹별 또는 전체 협의를 하거나, 전체 교직원과 학생 대상 투표(또는 설문)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셋째, 교원들의 전문성과 연구 공유를 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기적 시간과 예산 등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교원들의 고유 업무 외의 일들을 최대한 폐지하거나 최소화하고 있다.

코리아로봇챔피언십 우수한 성적

운천고는 학생들 개개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학생맞춤형 학습지도, 교육과정 운영, 진로 지도를 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 있었던 코리아로봇챔피언십 대회를 통해 교육과정의 성과를 나타냈다.

코리아로봇챔피언십은 과학 및 공학에 관심을 가진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호기심과 열정으로 끼를 발산하고, 과학도로서의 구체적 꿈을 가지게 하는, 창의공학교육학회 주관의 로봇 관련 축제이다.

동교는 FTC 부문에 참가하여 매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8년 대회 종합 1위, 2020년 대회 경기 부분 3위에 이어 올해 2월 26일 대전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동교의 두 팀이 결승전 경기에서 만나는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종합 2위와 부문 1위(Winning Alliance부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학교의 다양한 지원과 학생들의 꿈을 위한 노력이 만난 결과라고 할 수 있으며, 학교의 교육활동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학습공간 다양화로 오산시 거점학교 역할

운천고는 학생들의 학생 중심 학습 공간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과 오산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메이커 스페이스 운천(Maker Space Uncheon)’

첫째, 경기도교육청과 오산시의 지원을 받아 2019년에 ‘메이커 스페이스 운천(Maker Space Uncheon)’을 구축하여 4년째 학교 내 메이커 교육을 실시하며 오산시 거점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협업 및 공유를 통해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미래사회 역량을 키우고 있다.

▲ 에듀테크 기반 스마트 교육 시스템인 ‘에듀테크 미래로(EDUTECH 未來路)’

둘째, 시공(時空)을 초월한 에듀테크 기반 스마트 교육 시스템인 ‘에듀테크 미래로(EDUTECH 未來路)’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교과 선택권을 보장하고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며, 교사들이 수업에 첨단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공간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크롬북을 자유롭게 대여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방과 후에는 스터디 카페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학생 맞춤형 학습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의 역할을 이루기 위한 노력

박교선 운천고 교장은, “학교는 각 학생이 건전하고 왕성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교육의 공간이어야 하기에 모름지기 학교 가족 모두는 다음의 사항들이 이루어지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며, “첫째, 학생들의 지적 성장, 창의력 발휘, 융합적 사고, 진로 탐색 등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식이 밑받침되어야 하기에 지식에 대한 교수-학습이 중요시되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로 하여금 타인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정을 나누는 상생(相生)을 할 수 있는 인성을 함양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각 학생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즉 인문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진로 탐색 및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학교의 세 가지 역할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