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현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교장

BTS를 배출한 하이브가 가요계 첫 ‘매출1조’를 이뤄냈다. SM ,YG엔터네이먼트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팝이 팬데믹을 이겨낸 것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전 세계 한류 팬은 10년 새 17배나 늘어 무려 1억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K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지닌 외국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문체부는 지난 7일, 추경 예산 110억원을 투입, 방송영상 제작인력 1000명의 일자리를 지원키로 했다. 문체부의 이같은 행보는 콘텐츠업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징어 게임’과 같은 우리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꾸준히 키워 콘덴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교장 김삼현·사진)은 21C 콘덴츠를 이끌 미래 인재들의 역량을 키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 학교는 일반고등학교에서 진로를 변경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간 직업위탁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 드론운영과에서 조리아트과, 제과제빵과, 디저트아트과 등 식품관련 과정부터 연기예술과, 실용무용과, 실용음악과 등 종합 아티스트 과정이 있다.

▲ 실용무용과 실습과 이론을 겸비해 수업하고 있는 학생들

전문가 평가와 작품 발표회로 재능 키워

특히 종합 아티스트 과정은 고도의 개인 훈련과 전문적인 교육이 요구되는 만큼 목표나 동기가 확실하지 않으면 쉽게 좌절한다. 동고교 김태형 부장은 학생들을 전문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려면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고, 전문가 평가로 내공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 동교에서는 전공실습 외에도 방과후 활동으로 수준별 개별화 교육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또 “개인기량을 발표하는 콘서트도 열고 전문가를 초빙하여 오디션을 보고 평가를 받음으로 학생 스스로 동기와 목표를 갖고 전문적인 아티스트 역량을 키우도록 한다”며 스스로 개인의 진로를 찾고 관련 작품을 제작하고 발표함으로서 관련학과에 진학률을 높인다고 설명, 이어 “이렇게 학생들이 본교 교육을 통해 자부심과 긍지, 열정을 가지고 미래로 나가는 변화와 성장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실용음악과에서는 음악이론과 시창청음 등 음향자격도 매년 준비하고 있다.

특강과 음향 자격 준비로 전문 음악인 양성

특히 동교 실용음악과에서는 서울예술대학교 정승수 교수, 호서대 이병렬 교수, Inperson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박경섭 엔지니어 등 실용음악 분야 전문가들의 특강으로 학생들이 진로 설계를 돕고 있다. 동 특강은 현재 대학입시 경향, 창업 및 취업에 대한 비젼 등의 내용으로 학생들이 음악인으로서 꿈과 희망을 갖고 학업에 전념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사실 음향 3급 국가자격 시험은 매년 6월초에 있어서 1년 과정의 위탁생로서는 기간이 짧아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동교는 굴하지 않고 음악이론과 시창청음 그리고 국가직무능력표준인 NCS 학습모듈 중 음악콘텐츠제작, 실용음악의 실제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실용음악 전문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이에 본과에서는 호원대, 호서대, 백석예대 백제예술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국제예술대학교, 여주대학교, 정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등 해마다 다수의 학생이 진학을 하고 있다.

학부모 모임 ‘비대면’ 소통 충분, 어려움 없어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많은 학교가 체험·실습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히려 학급 규모가 적었던 동교는 등교수업이 좀 더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등 여건상 타교에 비해 유리했다. 더불어 교사들이 개발했던 동영상 수업자료들로 원격수업에 대비할 수 있었고 평소 실시간 양방향 형태의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직원회의가 자연스럽게 교사들의 원격수업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동교는 학과별로 학부모들의 기대와 관심도가 높아서 학생의 진로와 진학으로 다양한 연수 및 총회, 각종 협의회를 줌(ZOOM)을 통해 진행해 오히려 지금은 학교 운영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 미래 콘덴츠를 이끌어갈 동교 연기예술과 학생들이 작품발표를 하고 있다.

또 동교는 아침을 못 먹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학생들이 수업 중 만든 빵을 공급하고, 교육적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나누었다. 이에 우울증 및 공황장애로 자살을 시도하고 심신이 상처가 있던 학생도 금천의 직업교육 교육활동을 통해 2021학년도 호서대 실용음악트랙 작곡 전공, 정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작편곡 전공, 나사렛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 전공, 김포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 전공, 한국영상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 등 5개 학교에 최종 합격,  현재 호서대학교 재학 및 음악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김 교장은 “일부 학과에서는 간혹 중도 포기하고 원적교로 복귀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학교는 학생의 진로변경 수요를 고려해 학과 개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2023년에는 음악과를 증설하고 스포츠 관련 학과를 신설, 적극적으로 미래 인재들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배양하고 창의력 함양을 위해 교사들의 수업방법 혁신 및 학생지도 능력 함양에 중점을 두겠다”고 소감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