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중학교가 무료 방과후학교를 마련, 인근 초중학생에게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명 ‘지역연합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이목을 끈다.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별내중학교(교장 심군보, 사진)는 올해 본교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의 타교 초등생, 중학생에게까지 무료로 프로그램을 개방하는 ‘지역연합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연합 방과후학교는 지자체와 지역이 협력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사업으로 우수강사 유치와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선택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별내중은 남양주시 내 지역간, 계층간, 학교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고자 ‘지역연합 방과후학교’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별내중의 ‘지역연합 방과후학교’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맞춤형이자 선택형의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현재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대체로 체험 중심의 활동으로 컴퓨터 자격증, 승마, 창의원예, 권투, 기타, 제과제빵, 다도예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승마는 체험비의 50%를, 세계명문대 독서법과 창의원예, 제과제빵은 재료비의 30~50%를 수익자 부담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교측은 학력향상을 고대하는 학생을 위해서 수학, 영어, 독서, 과학 등 교과목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덕분에 학생들의 참여는 높다. 현재 3기를 운영하고 있는 별내중은 전교생 중 260여명이 ‘지역연합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별내중학교 이복자 교육령강화부장교사는 “본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타교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자는 게 ‘지역연합 방과후학교’의 취지”라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체험의 기쁨과 학습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별내중학교 심군보 교장은 “학교는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문을 개방하고, 교육을 제공해야 할 책무를 갖고 있다”며 “‘지역연합 방과후학교’는 그런 점에서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