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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주농업고등학교(교장 김일환·사진)가 ‘2021년 제22회 아름다운 학교상’ 대회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이에 김일환 교장은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가꾸어서 아름다운 학교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11년 개교하여 올해로 개교 110주년을 맞이한 청주농고는 ‘100년 전통 1000년 미래, 생명산업을 선도하는 정의로운 청농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6차 산업 융복합 시대의 흐름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사회 학습장과 연계하여 2022년 새로 신설되는 도시농업과, 반려동물과, 바이오산업과 및 기존의 산림환경자원과, 동물자원과, 생활원예과, 농업토목과, 식품가공과, 조경과 이렇게 9개의 농업 관련 학과와 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생명산업 전문 기능인을 육성해 왔다.

▲ 청주농고 총동문회 주관으로 간소하게 치러진 개교 110주년 행사

특히 2020, 2021년 2년에 걸쳐 직업계고 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학생의 진로 희망을 고려하여 내실 있는 교육과정 설계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학생 진로에 따른 선택과목 요구 조사와 개인별 진로학업지도 계획을 수립하여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9개 학과라는 이점을 살려 다양한 학과 내, 학과 간 선택과목을 개설하여 학생 진로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수업평가 내실화에도 노력을 기울여 교과융합수업, 프로젝트수업 등 수업 방법을 다양화해 58개의 수업에 적용했으며 학생의 수업 참여도와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자 2021년 10월에는 수업 축제도 운영하여 모든 학과의 학생들이 프로젝트수업 결과를 발표하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학습장과 단위 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학과별 특색에 맞는 지역사회 명장을 초청하여 2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특강을 실시해 학생들의 취업 마인드 함양 및 실기 능력 향상에 기여했고 친환경 유기농업 교육, 바이오산업의 이해 등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을 활용하여 교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직무 연수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동교는 ‘행복감성 뉴스페이스 사업’을 통해 공동실습소 1층 건물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여 개관을 앞두고 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개선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배움 공간에 대한 교사와 지역의 진지한 고찰과 더불어 낙후된 교실공간을 사용자 참여설계를 통해 직접 바꾸는 삶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시작한 사업이다. 이 공간은 발명교실, 취업지원실, 창업동아리 지원을 위한 공간, 강의실 등 다양한 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학교 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고유한 생활양식과 미래세대에 계승할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삶의 중심 공간으로서 학교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창업교육 융합관 조성 사업’을 통해 반려동물관과 교사동을 신축하고, 취업·창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창업교육혁신센터를 구성했다.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청주농고는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사반, 커리어플랜 프로그램, 공공기관 공채를 위한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교과 연계 직업기초능력 함양 프로그램, 지역연계 사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마트 온실 공간 조성, 지역사회 명장 초청 특강과 연계한 취업 지원, 태국의 치앙마이 대학과 교류, 지역사회 MOU 체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농산업 전문 기능인 양성과 그에 따른 취업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경기도 안성 소재 농협축산물위생원에서 식육처리 교육을 이수

‘산림 분야 특성화고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2021년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림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여 교원의 역량 강화, 특성화 교육 인프라 구축 및 실습실 여건 조성, 직업기초능력 강화교육, 산학연계 특별활동, 현장 적응 및 실무 능력 신장을 위한 현장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농고는 2021년 전국기능경기대회와 2021년 전국영농학생축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제과분야 장려상, 농업기계정비 분야 은상, 동상을 수상했다. 또한, 전국영농학생축제에서는 전공경진분야: 식물자원 동상, 동물자원 금상1, 은상1, 동상2, 농업기계분야 동상, 실무능력경진분야: 제과제빵 은상1, 농기계정비 금상1, 동상1, 과제이수분야: 경영과제 금상1, 농생명창업아이템 동상1, 농산물마케팅 동상1을 수상하며 명문 특성화고의 역량을 드러냈다.

한편, 동교는 지난 12월에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교내의 충북농업계고 공동실습소의 무료교육을 통해 지역주민 8명이 굴착기, 지게차 면허 등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처음 시도한 사업으로, 교육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밖에서 배우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을 내기도 어려운데, 학교에서 해주니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와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평생교육과정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김일환 교장은 “앞으로도 지역과 소통·연계하는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