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삼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 교장

경북 영주의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교장 곽윤삼·사진)는 지난 12월 10일 고용노동부가 공모한 전국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제빵 L2과정에 신규 선정되었다. 도제학교 졸업생들은 최신 기술 습득과 학위 취득이 가능하고, 기업은 고교 단계부터 현장에 적응한 학습근로자를 기업의 핵심 인재로 육성할 수 있어 참여 학생과 기업의 만족도가 모두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업시간에 자신들만의 창의적인 레시피를 함께 연구하는 학생들

경북 영주시에 위치한 한국국제조리고는 교육부의 중등직업교육 학생비중 확대 추진에 따라 2019년 일반계고에서 조리전문 특성화고로 전환하였다.

특화된 실무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글로벌 조리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 기술 습득뿐만 아니라 외국어교육 및 학생국제교류활동, 기업연계 산학협력시스템 구축, 취업과 창업을 위한 커리어센터와 비즈쿨 운영 등 직업교육의 산실로 새로운 비전을 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알려지면서 대부분의 특성화고가 신입생 충원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국제조리고는 지난 3년간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찾아오는 특성화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리전문 기술병 양성

한국국제조리고는 2020년 국방부로부터 육군 최초 조리 분야 군 특성화 고등학교로 선정되었다.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군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여 장차 군의 정예 요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함양하고, 육군병참교육단에 입소하여 단체급식 및 야전 취사 등 조리전문 기술교육과정도 이수하게 된다.

▲ 군특성화반 학생들의 다부동전적비 안보견학 모습

한 군특성화반 학생은 ‘졸업-입대-취업’으로 이어지는 진로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 매년 초에 육군에 조리전문 특기병으로 입대하며, 임기제 부사관 임관과 e-MU 대학 입학으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다. 그리고 개인의 희망에 따라 직업군인으로 장기복무하거나 군 직무경력을 인정받아 전역 후 다양한 취업의 기회도 갖게 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정

동교는 제빵분야 L2과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도 선정되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 스위스의 도제식 현장 교육을 국내 현실에 맞게 도입한 고교 재학생 단계의 일･학습 병행사업으로 실무중심의 기능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교육훈련 과정에 따라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도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후 구직기간 단축, 취업 후 직무 만족도 향상, 현장 적응력 제고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기업 측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NCS 기반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 기능인력 확보,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며, 국가적으로는 핵심 분야 산업 인력 확충과 청년 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 제도이다.

동교는 2022년 교내 도제교육센터를 증축하고, 구간 정시제 교육훈련을 통해 학기 중 두 달간은 학교에서, 나머지 두 달간은 기업에서 실무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도제학교 졸업생이 전문학사까지 배움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P-TECH 사업을 위해 배화여대, 한양여대, 경북전문대와 협약을 맺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15개의 참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여 학생 22명 중, 채용 예정 61명을 확보하여 채용 확정률이 270%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각종 교육기부활동

한국국제조리고는 장차 글로벌 셰프로서 갖추어야 할 따뜻한 인성과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0~21년 경상북도 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K-food의 근간인 우리의 전통 종가음식을 학생들이 직접 도시락으로 제작하여, 코로나19 지정병원인 안동의료원과 영주적십자병원 의료진에 전달하는 ‘희망의 도시락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에는 지역의 120여 보훈가정을 방문하여 손수 만든 빵을 전달하는 ‘보훈가족 감사의 빵 나눔행사’도 가졌다.

또한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개최를 기념하여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지역특산물인 인삼을 레시피로 하는 ‘인삼클래스’와 ‘우리 동네 어린이 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여는 등 학생들이 지역사회 교육기부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대회 우수한 성적

한국국제조리고는 2019년부터 국내외 미슐랭 셰프 스타와 명장, 명인들을 초청하여 특강 및 시연 실습을 통해 다양한 조리분야 전문 기량을 배양하고 있다.

▲ 2021 전국기능경기대회 제빵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3학년 육현우 학생

금년에도 각종 전국 단위 대회에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2021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비롯해 금,은,동 등 참가자 전원이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2021전국기능경기대회 제과부문에서 3학년 육현우 학생이 경북 대표로 출전하여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곽윤삼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한 조리 실무능력을 배양하여 장차 바른 인성과 전문역량을 갖춘 글로벌 셰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의 교육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