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중점 시범학교로 다문화 학생을 비롯해 전교생의 자연스러운 화합을 도모하는 학교가 있어 시선이 주목된다.

울산 명덕여자중학교(교장 박진환)은 다문화 중점시범학교로 지정된 이래 다문화 UCC 제작, 표어 및 글짓기, 다문화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체험학습 위주의 다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진행된 ‘다문화 독서 골든벨’은 자연스럽게 독서활동을 주도하며 학생 참여율을 높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난  22일에 실시된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총 6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를 위해 다문화 도서 4권을 선정하여 방학 기간 학생들이 미리 학습할 수 있도록 여름 방학 국어 과제물로 안내하였다.

해당 도서는 다문화 관련 도서로 예선에서는 「까만달걀」, 「커피우유와 소보로빵」을 대상으로 하여 각 반에서 독서 퀴즈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본선 도서는 「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와 「국경없는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회 당일, 예선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대회를 단순히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문화 O,X 퀴즈 및 다문화 퀴즈 응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이번 대회가 전교생이 다 함께 다문화를 즐길 수 있는 어울림의 마당이 되도록 했다. 또한 골든벨을 울릴 최후의 1인을 비롯하여 최후의 10인 학생들에게도 문화상품권이 주어져 다문화 관련 독서 분위기도 조성했다.

 김은애 담당 교사는 “다문화 독서 골든벨의 경우 학생들의 호응도가 굉장히 높았다. 또한 UCC제작 등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교내 8명의 다문화 학생들이 굉장히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박진환 교장은 “단순한 문제풀이의 형식보다 골든벨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흥미롭게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대회의 취지를 밝히며 “본교는 드러내는 다문화 교육이 아닌 자연스럽게 활동을 하면서 전체학생들이 다문화 이해를 통해 동화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지 않고 다문화 학생을 드러내게 되면 오히려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 교장은 “다문화 학생들이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학교의 자랑이다. 일본인 어머니를 둔 학생은 전교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내는 등 타 학생들 또한 성적, 동급생간 학교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문화 인구가 12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요즘, 일선 학교에서 이러한 학교 행사가 더욱 내실있게 운영되어 다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 활동 기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