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명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최규명·사진)가 ‘제11회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참가자 전원 수상이란 성과를 거뒀다. 동 대회 ▲ERP, ▲세무실무, ▲경제 골든벨, ▲취업설계 프레젠테이션 등 4종목에서 은상 2개, 동상 10개를 획득한 것이다. 동교는 글로벌 사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우수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경영·회계·금융·창업 등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취업중심 교육과정과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현장실무능력을 기르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소통 능력을 함양하는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제11회 전국상업경진대회 참가자 전원 수상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수업의 연계

창의적 교육환경을 만들고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며 산업체 현장체험학습, 산업체 위탁교육 등 전문성을 높이는데 집중해온 동교의 이같은 성과는 우연이 아니다. 긴밀하게 연계하여 편성한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수업이 핵심이다. 정규수업 때는 과목의 특성에 따라 자격증 취득 및 모든 학생이 쉽게 접근하도록 기초 이론과 회계·인사의 대표 실습프로그램인 더존 비즈온을 통해 실습하며, 방과후학교 수업 때는 심화 이론과 더불어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기 능력향상에 힘썼다. 이렇게 연계된 수업은 70%의 높은 취득률로 나타났고, 학생들의 성취동기를 자극하여 적극적인 수업 참여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전국상업경진대회 대비, 보다 난이도 있고 전문적인 학습을 위해 외부 교수를 초빙해 철저히 학생들을 교육한 것도 한몫했다.

▲ 학생들이 실습하고 있는 모습

기업자원통합관리 전문수업

동교의 기업자원통합관리 교과는 회계, 인사, 생산, 물류 총 4분야가 합쳐진 과목으로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과목이다. 본교 학생들의 60% 정도가 광주지역 내의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점을 고려해 교과 수업 내용이 취업 현장 실무에 쉽게 활용되도록 했다. ERP 전공 동아리 시간에는 기초에서 심화 과정을 학습하고 싶은 학생을 대상으로 제법 난이도 높은 수업이 진행됐다. 동교는 학생뿐 아니라 전문교과 교사들도 주말 및 방학 동안 산업체의 전문 강사진을 통해 프로그램 교육으로 전문성을 높였다. 또, 중소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세무회계반, 금융보험반, 생산물류반 등 9개의 산학맞춤반을 운영하여, 주말과 방학 동안 외부 전문 강사진의 실무자 특강과 면접 준비가 학생들의 취업성과로 이어졌다.

동교의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은 각종 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거두어, 특성화고 대상 한국예탁결제원(KSD) 나눔재단 주관 꿈성장 장학사업인 틴매경테스트 동아리 대회에 6년(15-20년) 연속 우수학교 수상 및 다수의 개인 수상하고 매년 800여 만원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 그리고 올해 제8회 기업가정신콘텐츠공모전에서도 대상 1팀, 우수상 2팀, 인기상 3팀이 수상을 비롯, 각종 공모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줬다.

전문동아리 활동, 높은 성과로 이어져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실무 중심인 시사상식반, 은행텔러반, 회계자격증반 등 20여 개의 다양한 전문동아리 활동이 활발한 동교는, 전 학년이 모여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며 학문적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격증 취득은 물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주관하에 ▲제8회 기업가정신콘텐츠 공모전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수상 등 각종 발명대회와 동아리대회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이는 교사들이 경진대회 준비기간 동안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학습뿐만 아니라 생활과 정서적인 측면에도 이러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동기부여로 이어졌다. 지도교사들의 EBS온라인클래스 및 ZOOM 미팅 등 실시간 온라인 수업 활용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 수준을 높이고, 반복 학습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켰다.

▲ 교내 생각공원에서 여유를 갖는 학생들

개인의 특성에 맞춘 진로지도

동교의 최근 3년간 취업률은 ▲‘18학년도 취업률 61%, 진학률 29%, ▲‘19학년도 취업률 62%, 진학률 28% ▲‘20학년도 취업률 66%, 진학률 27%, ▲21학년도 21년 11월 현재 44% 취업률을 달성했다. 학생들은 국가직 9급 공무원(누적 총38명 합격, 2021년 올해 필기 5명 합격)을 포함하여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공공기관, 대기업,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에 입사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취업률과 진학률을 달성한 데는 교사들의 숨은 노고가 크다. 동교 교사들은 개인의 특성을 파악한 맞춤형 지도로 매월 1회 이상 현장실습생을 위한 추수지도 행사를 실시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사회에 적응하며 애로사항은 없는지 직접 기업을 방문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상담에 특별히 정성을 쏟아왔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진학 담당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학과 선택 및 재직자 전형 등으로 서울 주요 대학 및 광주·전남 주요 대학에 진학하며 대학 졸업 이후의 미래 설계까지 할 수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졸업생 취업지원센터’로 선정된 동교 최규명 교장은 “미래 직업인으로 성장할 우리 학생들이 관련 직무에 종사할 때 올바른 직무윤리로 무장된 여성 전문 인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