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전원’을 표방한 단위학교의 체험 중심의 특색사업이 학생들의 생명존중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남 왕남초등학교(교장 임범식, 사진)는 교육가족이 한 마음으로 녹색성장 교육을 특색사업 주제로 선정하고, 1인1식물 가꾸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특히 식물과의 대화교육과 소그룹별 텃밭 가꾸기는 왕남초만의 대표적인 자랑거리. 지난 2011년부터 특색사업으로 설정해 운영해오고 있는 왕남초는 체험학습장을 텃밭으로 조성해 상자를 만들어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는 체험 중심의 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교생이 상자를 직접 만들어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시행하는 식물과의 대화교육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저탄소 녹색성장 교육과 생명존중교육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 효과가 남다르다.

또 지구환경의 심각성과 세계 식량부족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을 길러준다는 점에서도 왕남초의 특색교육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교생이 관찰기록장을 작성하면서 식물과의 대화를 진행, 인성교육까지 겸비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여기에 학교측은 지난 3월부터 포크레인을 이용해 텃밭을 갈고, 학년 팻말을 만들어 학생 스스로가 모종을 직접 심는 등 책임감을 키우고 있다.

왕남초는 특색교육의 효과를 학교 안에서만 두지 않고 지역주민과 학부모, 타학교 학생들의 체험학습 코스로 활용하는 등 학교의 교육을 널리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직원들도 수시로 텃밭을 찾아 채소와 작물을 관찰하며 잡초제거와 물주기에 동참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의 열의와 같은 동참으로 왕남초는 수확한 감자를 학교급식에 이용,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왕남초등학교 5학년 전민석 군은 “평소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직접 캔 감자를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며 “우리가 직접 심고 수확한 감자여서 더 뜻 깊다”고 말했다.

왕남초등학교 임범식 교장은 “1학기동안 정성스레 돌보고 키운 텃밭에서 많은 수확량이 나와 학생과 교직원 모두 기뻤다”며 “올 가을 추수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