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학교는 저마다 관계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학교폭력 사태 이후 첫 방학을 맞은 상황에서 학교장의 적극적인 의지로 올바른 인간관계 탐색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

광주동신여자중학교(교장 신만철, 사진)는 지난 여름방학 동안 이색 독서치료 프로그램 ‘어깨동무’를 열었다. 핵가족화로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학생들이 가진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조금이라도 덜어내자는 취지였다.

올바른 인간관계 형성을 맺을 수 있도록 사회성 향상을 전제로 한 독서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회기가 거듭할수록 적극적인 의사표현으로 그동안 익힌 경청과 공감의 기술을 활용하는 변화를 보였다.

또 서로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긴장 이완 기술과 관계 조절 전략을 익혀 긍정적인 관계 기쁨을 알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학교폭력이나 왕따와 같은 문제가 빈번한 오늘날 학교현장에서 광주동신여중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서로 돕고 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이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동신여자중학교 신만철 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익힌 사회성 기술을 2학기에 발휘하겠다는 학생들의 소감을 듣고 학교 차원에서 마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독서치료 프로그램 ‘어깨동무’가 우리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사회성을 형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