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자연과 만나고 있는 학교가 있다. 4년째 꾸준히 ‘오감체험 식물교재원’을 운영해오고 있는 부천 고강초등학교(교장 김관선, 사진)가 그 주인공. 고강초 학생들은 사계절 자연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자연학습을 선행하는 효과가 누리고 있다.

고강초가 오감체험 식물교재원을 조성한 것은 지난 2009년. 현재 식물교재원에서 할미꽃을 비롯한 야생화 80여종과 사과, 앵두, 매실, 포도, 살구나무를 비롯한 우리나라 고유의 유실수 20여종, 소나무와 주목 등 14종류의 상록수 등 모두 200여종의 각종 식물이 있어 사시사철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고강초 식물교재원은 식물이 꽃피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일 년 내내 관찰함으로써 학생들이 아름답고 푸른 심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수업에 활용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나온 학생들이 식물 교재원에서 감귤나무에 감귤이 열린 것을 보며 귤이 원래 노란색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있다.

고강초가 교내 식물교재원을 조성하게 된 데에는 도시학교에서 자연을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책이나 매체를 통해서만 접했던 여러 가지 식물들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조사해 식물 교재원을 조성한 것.

식물교재원을 직접 손수 관리하는 학교장의 의지도 한몫했다. 고강초등학교 김관선 교장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낸 학생들이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식물원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만지고, 냄새를 맡는 등 오감체험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데 나서고 있다.

고강초등학교 형진우 교무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자연학습이라는 일거양득을 얻고 있다”면서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식물교재원을 가꾸고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관리와 의지로 풍성한 식물교재원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고강초등학교 김관선 교장은 “교내 식물교재원을 조성한 덕분에 학생들이 언제든지 가까이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알차고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갖출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