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이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새로운 학과 개편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나섰다.

의정부 경민IT고등학교(교장 윤순택, 사진)는 지난달 26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고 및 학과 증편안을 승인받았다.

이 학교가 특성화고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나선 데에는 경기 북부권에 들어선 의료시설과 IT산업체의 약진에 기인한다.

당초 디자인과와 디지털 미디어과, 정보통신과 등 3개의 학과를 통해 IT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교육에 매진해왔던 경민IT고는 최근 의정부를 중심으로 양주 등에서 새로운 산업체가 들어서는 것을 보고 인재양성의 기본 틀을 전면 수정했다.

기존 IT산업 인재를 양성한다는 전제아래 개설됐던 학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의료정보시스템과를 신설, 학과 증편을 꾀하며 학교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앞장섰다.

윤순택 교장은 “의정부 지역과 양주, 파주지역을 연결하는 IT 관련 산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 교장은 지식기반 서비스 및 컨설팅 산업 활동이 향후 서비스계를 주도하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더불어 가능동 지역에 을지대학 부속병원 등 대형병원이 건립되는 점을 감안해 IT분야 특성화고로의 개편안을 준비해 이 같은 결실을 얻게됐다.

윤 교장은 “지역산업의 특색을 고려해 특성화 및 맞춤형 인재양성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면서 “취업률 향상과 고용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민IT고는 이번 개편으로 지역사회의 의료 관련 산업체 및 IT 관련 지식정보산업 분야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교육산실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경민IT고의 발빠른 학과 증편작업은 지역산업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우수한 기능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덕분에 경민IT고는 2013학년도 우수 신입생 유치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순택 교장은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흐름을 읽을 줄 알고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경민IT고의 목표”라며 “더불어 인성교육을 통해 참된 인재를 기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은 2013학년도 학과개편안을 승인하면서 의정부 경민IT고와 경기영상과학고의 방송정보통신과와 방송미디어과를, 문산여고는 금융자산운영과를, 동두천 보영여고는 글로벌마케팅과 1학급을 줄이는 대신 보통과를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