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을 대상으로 1인 1악기를 운영하는 학교에서 이색 조회를 선보였다. 과거 학생들을 일렬로 줄 세우고 학교장의 훈화로 질서를 강조해왔던 집체성 조회 대신에 학생들이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교육계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연성초등학교(교장 반인숙, 사진)는 지난 2일 두 번째 창체조회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1~2학년을 대상으로 녹화를 마친 연성초는 이날 하루의 시작을 음악을 열어 학생과 교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창체조회를 진행한 지난 2일. 연성초 교내에는 발랄하고 활기찬 율동을 곁들인 아름다운 하모니 합창이 온 교실을 물들였다. 영어로 노래 부르는 학생들과 하모니카 합주를 뽐내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학생들 스스로 더불어 동참하는 사회성이 면면히 드러나 교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음악이 흐르는 창체조회가 불러온 교육적 효과도 눈에 띈다. 전교생 대상으로 1인 1악기를 시행한 결과 학생들의 특기가 개발되고 건전한 사고방식이 자리를 잡혀가고 있는 것.

학생과 교원의 호응에 힘입어 연성초는 앞으로도 2회에 걸쳐 5~6학년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성초만의 창체조회를 통해 창의적이고 고운 인성 심기를 선도할 예정이다. 나아가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풍요로운 품성을 학생들이 지닐 수 있다는 데 연성초는 최종의 목표를 두고 있다.

연성초등학교 반인숙 교장은 “비록 서툰 연주 실력이지만 학생들 저마다 화음이 어울려 즐겁고 신나는 음악체험을 하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며 “음악으로 감성교육에 앞장서는 연성초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