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인식한 인천국제고등학교(교장 박경훈, 사진) 학생들이 에너지 절약을 통한 북한이탈주민 돕기에 나서 화제다. 이 학생들은 직접 캠페인 “Turn-It-Off”를 벌여 11일 동안 에너지를 절약, 전년 대비 약 25여만 원을 아껴 금액을 모두 성금으로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의 갈채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고등학교 동아리 연합이 추진한 이번 행사는 5월 25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된 일종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 평소 북한이탈주민 등을 돕는 데 앞장서왔던 인천국제고 북한동아리 학생들은 전년도 대비 절약된 전기 요금을 북한이탈주민들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별히 이번 캠페인은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이 함께했으며 절약된 전기 사용료 전액이 후원됐다. 인천국제고 동아리 학생들이 약 11일 동안 벌인 에너지 절약을 금액으로 추산했을 때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총 252,206원이 절약됐다. 학생들은 토의를 거쳐 성금을 북한이탈주민을 돕는데 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가 단연 돋보였다. 234명이 가입한 페이스 북의 Turn-It-Off 페이지는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에너지 절약 현황과 총 절약금액을 공지했다.

홍보를 담당한 성채윤(인천국제고 2학년) 학생은 “인천국제고 학생들 대부분이 페이스 북을 이용한다는 점을 착안하여 홍보 도구로 적극 활용했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고 동아리연합 회장 김현중(3학년) 학생은 “이번 캠페인의 특성 상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형식적인 캠페인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을 통해 배워가는 캠페인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고 박경훈 교장은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관심이 적음을 안타깝게 여겼던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행동을 실천한 것은 참으로 놀랍고 기쁜 일”이라며 “솔선수범 나선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고 정구복 교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 뿐 아니라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고동아리연합은 INKPU(평화통일 동아리), Enlighten(인권동아리), I-ROK(외교동아리), VANK(사이버 외교동아리), I-UNESCO(유네스코 동아리)로 구성된 동아리 연합체로 지난 3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서명운동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