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즐거운 등굣길을 위해 학교장이 싱그러운 봄을 맞은 식목이 만발한 화단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인천문남초등학교(교장 정안식, 사진)는 지난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새로 정비한 화단의 들꽃을 심으며 봄 향기를 뽐내는 등굣길을 만들었다.

이번에 정비된 등굣길 화단에는 매발톱, 할미꽃, 꿩의비듬, 국화, 곰취, 패랭이꽃, 좀양지꽃 등 90여종의 야생화와 부레옥잠, 수련, 부들 등 22종의 수생식물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덕분에 학생들의 등하굣길은 매일같이 싱그러움으로 넘쳐난다. 문남초 4학년 이예진 학생은 “예쁜 들꽃길이 생기면서 재미있는 등꽃들의 이름을 살피며 걷다보면 어느 교실에 도착해 학교 오는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새로 조성한 화단은 1학년 신입생들에게 유익한 생태학습장이 돼주고 있다. 장미꽃과 개나리꽃에 익숙한 학생들이 매발톱, 할미꽃, 피나물, 꿩의비듬 등 생소한 꽃과 식물을 접하기 시작한 것.

문남초등학교 정안식 교장은 “운동장이 협소해 화단을 따로 만들기 어려운 여건이어서 등굣길을 따라 화분을 놓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면서 “요즘 들꽃이 많이 자라 학생들이 학교 오는 길이 더 즐거워져 기쁘다”고 말했다.